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시민의 삶과 밀접한 세 가지 분야. 건강, 교통, 문화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며 시민 체감형 행정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걷기행사, 대중교통 노선 개편, 한중 문화교류 행사 등 다양한 정책들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광주시는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방을 목적으로 자치구별 ‘2025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광주시와 전남대학교병원, 광주광역치매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각 자치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주관한다.
프로그램은 치매예방체조, 바르게 걷기, 느리게 걷기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완주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행사는 10월 24일 동구 푸른길분수공원을 시작으로, 10월 30일 남구 물빛근린공원, 11월 4일 북구 일곡제1근린공원, 11월 5일 광산구 경암근린공원에서 오전 10시에 각각 진행된다. 서구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일평균 9988보 걷기’ 챌린지 형식의 비대면 행사로 참여 중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치매조기검진, 사례관리, 쉼터 및 가족지원, 배회노인 실종 예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치매예방수칙 3·3·3’ 실천을 시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 수칙은 운동·식사·독서, 절주·금연·뇌손상 예방, 건강검진·소통·조기발견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배강숙 건강위생과장은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예방해야 할 지역 사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서비스도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8월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총 3,420명의 시민 의견을 수렴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설문에서 가장 많은 요구가 나온 항목은 중복 및 우회 노선의 정비였으며, 특히 지하철이 미개통된 외곽 주거지역(효천지구, 선운지구 등)에 대한 신규 노선 신설 요구도 많았다.
이 밖에도 배차간격 축소,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 방학 기간의 탄력 운행 같은 운행시간 관련 요청도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운전원 친절도, 버스정류장 및 차량 시설 개선, 버스정보시스템(BIS)의 정확도 향상 등 서비스 품질 전반에 대한 개선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광주시는 2025년 1월까지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고, 시민 공청회를 거쳐 2026년 10월부터 새로운 노선체계를 시행할 계획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시민들이 실제로 불편을 겪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던 설문이었다”며 “현실적이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도 광주시는 시민들의 세계시민 의식을 높이고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중국문화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행사는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 광주차이나센터에서 열리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구징치 주광주중국총영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글로벌 대전환 시대,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중국요리대회, 중국어·문화 경진대회, 사진·카빙 공모전, SNS 영상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CGV 상무에서는 ‘차이나 무비 나잇’을 통해 첨밀밀, 화양연화, 중경삼림, 패왕별희 등 중국의 대표 명작 영화들이 상영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중국의 음식, 복식, 공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부스도 운영된다.
조현호 국제교류담당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중국 문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민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시의 세 가지 정책은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시민 생활의 불편을 직접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이동의 편의를 개선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들 정책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라는 광주시 행정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