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청년·농업·생활 인프라 등 군민의 일상과 밀접한 정책을 잇따라 가동하며 ‘생활 속 행정혁신’의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목표로 내세운 이번 행정은 청년층의 고용 안정, 농업인의 디지털 민원 편의, 공공요금 부과 신뢰도 향상까지 고흥군 행정의 폭을 넓히는 종합 패키지로 평가된다.
■ 청년에게는 ‘근속장려금’, 기업에는 ‘인재유지’
고흥군은 지역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규직 취업을 돕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고흥형 취업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12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지원 대상은 고흥군에 주소를 두고 관내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인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 근로자다.
2024년 1월 1일 이후 입사한 청년이 대상이며, 선정된 근로자에게는 2년간 최대 350만 원의 근속장려금이 6개월·1년·2년 차에 나누어 지급된다. 지원금은 청년 근로자 개인에게 직접 지급돼 실질적 체감도를 높였다.
군은 지원사업 중복 여부, 4대 보험 가입, 세금 체납 여부 등을 관계기관을 통해 면밀히 확인한 후 공정한 평가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청년의 지역 정착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동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청년이 일하고 싶은 환경, 기업이 사람을 지키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농업행정, 태블릿으로 ‘한눈에’…농업e지 구축 완료
고흥군은 농업인의 행정 편의를 높이기 위해 16개 읍·면사무소 농업민원창구에 태블릿 모니터 등 디지털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이는 차세대 농업·농촌통합정보시스템 ‘농업e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농업e지’는 농업경영체 등록, 토지·소득·가축 정보 통합 관리, 맞춤형 지원사업 추천, 온라인 민원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 농정 플랫폼이다.
농업인은 태블릿을 통해 종이서류 없이도 사업 정보를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으며, 담당자와 동일한 화면을 공유해 민원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농업e지는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농정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 도구”라며 “농업인이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행정은 그에 맞춰 빠르게 지원하는 ‘쌍방향 농정’이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도요금도 더 투명하게…계량기 합동검침 추진
고흥군은 수도요금 부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 10일부터 10일간 관내 28,545개 수용가를 대상으로 ‘계량기 합동검침’을 실시한다.
이번 검침은 고흥군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사후관리 용역업체가 함께 진행하며, 상수도 관리원 25명과 용역업체 직원 25명 등 총 50명이 투입된다.
군은 검침 과정에서 폐문·폐가 등으로 인한 누락 가구, 부정급수 의심 가구, 주소·사용자 불일치 가구 등을 점검해 정확한 수도 사용량을 파악하고 공정한 요금 부과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0일 상하수도사업소 회의실에서 군 공무원과 읍·면 상수도 관리원, 용역업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교육도 진행됐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이후 현재 유수율을 89.7% 이상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합동검침으로 상수도 운영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 생활의 변화를 만든다”
고흥군은 이번 세 가지 정책을 ‘청년·농업·생활’ 세 축으로 묶어 지역 정착 기반을 강화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청년에게는 안정된 일자리와 지원금을, 농업인에게는 간편한 디지털 행정을, 그리고 모든 군민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공영민 군수는 “행정의 목표는 결국 군민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들을 시작으로 청년이 머물고, 농업인이 웃고, 주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흥형 행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