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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역까지 KTX 2편 연장 운행… 호남선 ‘첫 숨통’

- 광주 숙원 10년 만에 일부 반영 이제부터가 시작
- 증편 요구에 철도공사 움직였다 공급 불균형 해소 ‘신호탄’
- 평일·주말 운행 격차 여전 광주 대형화·추가 증편 필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10년 넘게 요구해온 KTX 호남선 증편과 운행구간 연장이 일부 반영됐다.

 

광주광역시는 9일, 한국철도공사가 오는 11월 17일부터 기존 용산(행신)∼익산 구간을 운행하던 KTX 산천 4편 가운데 2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호남선은 2005년 분기역이 오송으로 결정된 뒤 개통 시점이 경부선보다 11년 늦어졌고, 시간·요금 등 다양한 불이익이 이어지며 지역 차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운행 편수와 좌석 부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실제 평일 기준 피크시간대(07~09시, 17~19시) 운행 횟수는 호남선 13회, 경부선 27~31회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주말 증편은 호남선 1편, 경부선 21편으로 규모 차이는 20배 수준이다. 좌석 수도 평일 2.6배, 주말 3배가량 경부선이 더 많다.

 

이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광주는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9월 23일에는 강기정 시장과 시민, 정치권이 참여한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가 광주송정역에서 열렸다.

 

이후 10월, 강기정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증편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고, 김 장관은 “광주시민의 불편을 알고 있으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정치권도 움직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북구갑)을 중심으로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가 이어졌고, 그 결과 이번 광주송정 연장 운행이 최종 확정됐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를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호남선 증편, 차량 대형화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 신산업선’, ‘광주~전남 광역철도망’ 등 국가철도망 연계 사업도 차근차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장은 “시민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공정한 철도 운행을 요구해왔다”며 “운행구간 연장으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증편과 차량 대형화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