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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레터]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K-프로파크골프의 대장정을 응원하며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파크골프가 이제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새로운 무대를 펼치려 한다. 파크골프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대표 종목이다. 잔디 위를 걸으며 공을 치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여유만만의 스포츠였다. 이 평화로운 풍경 속에 경쟁의 긴장감, 예술적 기술, 그리고 갤러리의 환호가 더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로 파크골프의 출범은 단순히 몇몇 실력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수준이 아니다. 이 움직임은 생활체육에서 스포츠 산업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자,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파크골프 생태계’의 완성 과정이다. 프로화가 본격화되면 선수 선발과 리그 운영, 중계와 스폰서십 등 지금까지의 파크골프가 가지지 못했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기대효과는 그저 경기의 재미를 넘어선다. 우선, 최고 선수가 겨루는 프로스포츠의 권위를 갖게 된다. 지역이 함께 성장한다. 프로대회가 열리는 곳마다 관광과 소비가 늘고, 중소도시의 골프장이 스포츠 중심지로 변모한다. 새로운 산업이 열린다. 장비, 의류, 중계, 콘텐츠 산업이 결합하면 파크골프는 새로운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다. 세대가 함께한다. 파크골프는 10대부터 80대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문 스포츠다. 프로화는 이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프로 파크골프는 단지 ‘경기력의 경쟁’이 아니라, 문화와 산업적 진화에 가깝다. K-파크골프는 프로의 이름으로 더 깊이, 더 넓게 확산할 것이다. 한계를 넘어 새롭게 정의하려는 열정—그것이 진짜 ‘프로’의 태도다. 물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프로 자격 기준의 공정성, 리그 운영의 투명성, 프로다운 경기장과 규칙, 장비의 표준화, 지속 가능한 상금 구조와 후원 체계의 마련이 그 핵심이다.

 

프로 파크골프가 첫걸음을 내딛는 지금, 우려는 잠시 접어두고 긍정의 큰 박수를 보내자. 긍정적이면 한계가 없고, 부정적이면 한 게 없다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