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릴 ‘신산업선’ 논의에 시동을 건다.
인공지능(AI)과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앞세워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광주–전남–전북 서남권을 하나의 산업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큰 그림 속에서 철도망 구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2시, 빛그린국가산단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는 ‘광주 신산업선 건설’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설명회 형식에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국가철도 신규 노선 반영을 위한 논리와 근거를 가다듬는 토론의 장으로 꾸려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광주의 산업 동맥을 한 축으로 묶는 연결성이다. 신산업선은 연구개발특구를 출발해 진곡·하남산단과 광주송정, 평동산단, 그리고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을 잇는 구간으로, 광주 산업단지의 90%를 관통한다. 산업단지 간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물류 효율성과 기업 입지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 구간은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공약과 바로 이어지는 핵심 지점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생산, 테스트베드, 자율주행 실증, 관련 기업 집적지까지 연계되는 만큼 ‘철도로 연결되는 미래형 산업벨트’라는 구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실제 추진 중인 대구 산업선 사례도 비교 분석 테이블에 오른다. “왜 광주여야 하는가”, “어떤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능한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어떤 명분을 갖는가” 등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핵심 질문들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신산업선이 광주 내부 교통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남·전북이 건의한 서해안선(새만금~영광~목포)과 연결될 경우, 서남권 산업·물류·관광 교통 축이 하나의 메가 링크로 완성된다. 그렇게 되면 광주–전남–전북을 잇는 호남권 메가시티 구상에 현실적 속도가 붙는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 여론을 모으고, 정부와 국회를 향한 설득 근거를 한층 더 탄탄히 다져갈 계획이다.
김종호 광역교통과장은 "광주 신산업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