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 최기영 의원이 지역 혈액 부족 사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지금의 혈액 위기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상시적 위기로 굳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우리 지역 병원들의 혈액 보유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늘고 있지만 헌혈 참여는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헌혈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거에는 학교, 군부대, 기업의 정기헌혈이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공동체 활동이 위축되면서 헌혈 기반 자체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층 헌혈 참여가 현저히 떨어진 점도 지속적인 위기로 이어지고 있고,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헌혈 감소 역시 문제를 키우고 있다.
최 의원은 “겨울이면 방학과 명절, 추위로 헌혈량이 줄어드는 ‘계절성 혈액 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현상이 계절을 넘어 연중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헌혈의 가치를 강하게 강조하며 “헌혈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명을 직접 살리는 가장 확실한 연대행위”라며 “한 사람의 헌혈이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 사실을 더 많은 시민이 다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학교·공공기관·기업이 함께 헌혈 캠페인을 확대하고, 헌혈 참여자에 대한 실질적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며 “청소년기부터 헌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교육환경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유일한 생명의 자원”이라며 “지금 우리가 나누는 작은 용기가 곧 누군가의 삶이 된다.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지역사회가 함께 마음의 온기를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