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 대표 캐릭터 ‘빛돌이’와 ‘빛나영’이 전국 캐릭터 무대를 다시 뒤흔들었다. 두 캐릭터는 지난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광주시가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정책-콘텐츠 융합 홍보’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번 수상은 불과 두 달 전 ‘2025 대한민국 지자체·공공 캐릭터 페스티벌’ 우수상에 이어 연속으로 이어진 성과다. 특히 두 캐릭터가 마스코트의 역할을 넘어, 실생활과 맞닿은 정책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생활 밀착형 홍보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빛돌이는 지난해 8월 SNS에서 ‘리부트’ 콘셉트로 돌아오며 2030세대의 고민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에피소드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아내 캐릭터 빛나영이 등장해 ‘빛돌이 패밀리’라는 확장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두 캐릭터의 매력은 자연스럽게 현실 정책과 맞부딪치기 시작했다.
이 세계관 안에서는 연애에서 결혼, 임신·출산, 육아·교육, 청년 일자리까지 이어지는 실제 청년층의 생애주기 고민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정책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빛돌이네 집에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감 속에 정책이 등장하면서, 시정 홍보는 딱딱한 공고문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오프라인에서도 두 캐릭터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광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등장한 ‘빛돌이·빛나영 결혼식 퍼포먼스’는 전국 캐릭터들이 총출동한 독특한 행사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퍼포먼스로 시청 앞 ‘빛의 정원’이 공공예식장으로 자리 잡는 흐름도 탄력을 받았다.
광주시 내부에서는 이번 대상 소식을 두고 “공무원 조직과 캐릭터 세계관이 만나 이런 효과가 나올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공공 캐릭터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박광석 대변인은 “빛돌이와 빛나영은 시민들이 함께 키워온 캐릭터”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 콘텐츠를 더 풍성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의 ‘빛돌이 패밀리’는 이제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시민과 행정을 잇는 새로운 소통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