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광주에서 향후 5년 동안 반도체설계 전문인력 1400명을 양성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내 ‘Arm스쿨’ 설립이 추진되면서, AI사관학교 고급·심화 과정 개편, AI영재고 설립 속도까지 맞물려 광주의 인재양성 체계가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산업통상부와 Arm이 지난 5일 반도체설계 인력양성을 위해 ‘Arm스쿨’ 설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면담 이후 나온 후속 움직임이다.
정부는 ‘Arm스쿨’을 기반으로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후보지로 거론된 GIST가 우선 검토 대상이다. Arm스쿨이 GIST에 들어서면, 이곳에서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1400명을 집중적으로 길러낼 계획이다.
Arm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팹리스 기업으로, 설계 기술을 라이선스와 로열티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2016년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인수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이 더 확대된 기업이다.
광주시의 인재 양성 체계는 Arm스쿨 추진과 함께 AI사관학교 운영 변화와 AI영재고 설립까지 이어진다. 개교 7년 차를 맞은 광주AI사관학교는 내년부터 실무 중심에서 고급·심화 중심 교육체계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AI·SW 마에스트로 과정’이 새로 도입되며, 사업비 105억 원 전액을 국비로 확보했다.
AI영재고 설립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예타 면제 이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재정분담 협의를 마쳤고,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국비 31억4000만 원을 확보해 건축 실시설계, 임시 개교 교육과정 마련, 교원 확보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여기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AI반도체 실증지원사업 등과도 연계해 광주의 AI·반도체 인력양성 기반은 점차 촘촘해지고 있다. 지역 대학들도 ▲AI융합혁신인재양성(전남대) ▲지역지능화혁신 인재양성(전남대) ▲AI대학원(GIST) ▲반도체특성화대학(전남대) ▲첨단패키징 전문인력양성(조선대) ▲삼성전자 계약학과(GIST)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rm스쿨 설립 추진은 광주가 AI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국가 전략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탄탄한 인재 사다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나아가는 흐름을 광주가 앞에서 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