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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배의 실력향상 비법] 동계시즌, “모자‧목도리가 최고의 보약이다”

겨울철 라운드나 야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다. 강추위 속에서 몸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선 기본적인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추는 것이 필수이며, 특히 모자와 목도리는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보약’으로 꼽힌다. 겨울 야외 활동 시에는 속옷–중간층–바깥층의 3단계 레이어링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고,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속옷은 기능성 소재를 선택해 땀 흡수와 빠른 건조를 유도해야 한다. 중간층에는 플리스나 얇은 패딩처럼 보온성이 좋은 의류를 착용해 체온을 지키고, 바깥층은 방수·방풍 재킷을 입어 눈·비·강풍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장갑, 모자, 넥워머 등은 손과 머리, 목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며, 귀마개와 마스크는 얼굴의 노출을 줄여 저체온증을 예방한다. 또한 여벌의 옷, 핫팩, 보온병을 준비해 기온 변화에 따라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방한 장비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첫째는 목도리, 둘째는 장갑이라고 말한다. 모자와 목도리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목도리가 우선이다. 목 부위는 차가운 공기에 매우 민감하고, 이곳을 지나는 굵은 혈관이 뇌로 향하는 혈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이 차갑게 식으면 혈관이 수축해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노약자에게는 뇌중풍 같은 치명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추위 속에서 갑작스러운 두통이 느껴진다면 이는 뇌혈관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며 즉각 실내로 이동해 체온을 회복해야 한다.

 

목도리는 호흡기 바로 아래 위치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청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나 감기·독감 바이러스가 목도리에 남아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기, 천식,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세탁과 완전 건조는 꼭 필요하다.

 

모자의 중요성도 결코 가볍지 않다. 모자는 ‘밥솥 뚜껑’과 같은 역할을 하며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막아 강력한 보온 효과를 낸다. 심장병 전문의들은 겨울철 외부 기온이 5°C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 위험이 5% 증가한다고 경고하고, 해외의 신경외과 전문의들 또한 뇌출혈 예방 차원에서 모자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겨울 아침, 고령자가 신문을 가져오려고 잠시 밖에 나갔다가 급격한 체온 저하로 혈관이 한꺼번에 수축해 심장 쇼크가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된다.

 

임상 관찰에 따르면 모자를 착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체온 차이는 약 2°C, 내복 한 겹을 입은 것과 맞먹는 보온 효과다. 즉, 모자는 머리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을 방지해 전신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중장년층은 모자 착용을 쑥스러워하거나 ‘모자를 쓰면 탈모가 악화된다’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모자를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모자 착용은 필수적인 건강 습관이다.

 

결국 겨울철 야외 활동에서 실력 유지만큼 중요한 것은 목·머리·손의 보호와 체온 유지다. 3단계 레이어링, 청결 관리된 목도리, 기능성 장갑, 체온을 지켜주는 모자, 그리고 적절한 보온용품은 동계 라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 요소다. 추운 계절일수록 몸을 지키는 기본을 철저히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력 향상 비법이다.

 

 

최준배

아스트로 파크골프클럽용품 회장

충남 서산 나이스파크골프장 대표

팬드 ‘최준배 파크골프발전연구소’ 소장

대한파크골프협회 3급 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