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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강원을 기록하다… 로컬 매거진으로 확장하는 지역 서사

제주에 이은 두 번째 시도… ‘다양성’을 지역 서사로 풀다
강원의 사람과 일상 담은 매거진, 온·오프라인서 동시 공개
판매 공간 넘어 문화 접점으로… 매장의 역할을 다시 묻다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SPA 브랜드 탑텐이 강원을 주제로 한 로컬 매거진을 선보이며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인물과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적 접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강원 지역을 주제로 한 로컬 매거진 ‘탑시티(TOP CITY) 강원’을 공개하며 지역 기반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탑텐이 특정 지역의 삶과 문화를 중심으로 매거진을 제작한 것은 제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프로젝트는 탑텐이 강조해 온 브랜드 핵심 가치인 ‘다양성’을 지역 서사로 풀어내는 로컬라이징 캠페인의 일환이다. 매거진은 12일부터 자사 온라인몰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먼저 공개되며, 이후 지류 형태로 제작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탑시티 강원’에는 강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명 교수, 배우 양대혁, 강릉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김소영 서예가 등 지역과 밀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인터뷰와 화보는 강원의 풍경과 일상을 배경으로 구성됐다.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보다는, 실제 지역에서 형성된 생활과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 브랜드 콘텐츠와는 결이 다르다.

 

최근 지역 고유의 가치에 주목하는 ‘로코노미’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탑텐은 제주 연북점에서 진행한 첫 로컬 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두 번째 지역으로 강원을 선택했다.

 

강원은 겨울철 여행지 검색 상위권을 유지하는 지역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 역시 최근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강원이 로컬 콘텐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거진은 총 5000부가 제작돼 강원 지역 성인 매장 13곳과 전국 주요 매장 17곳에서 배포된다. 디지털 콘텐츠와 지류 매거진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탑텐 관계자는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굿웨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지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677개 매장을 지역 문화와 브랜드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의류 유통 시장이 가격과 속도 경쟁에 집중돼 온 가운데, 탑텐의 이번 시도는 브랜드가 지역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옷을 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 매개체로서 매장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