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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에너지, 부산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폐기물 처리·에너지 발전 ‘두 토끼’ 잡는다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에너지 회수 중심의 친환경 자원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HLB에너지는 지난 18일 부산 사하구 소재 친환경 자원순환 시설 ‘그린에너지파크’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5년, 착공 후 2년 만에 완공된 이 시설은 단순 폐기물 처리를 넘어 에너지 생산 기지로서의 기능을 갖춘 전략적 인프라다.

 

 

이날 준공식에는 진양곤 HLB그룹 회장, 진양호 HLB에너지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김동현 사하구 부구청장, 유동철 사하구의회 의원 등 지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비 증설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수익성 제고 기대

 

그린에너지파크는 연면적 1,845㎡ 규모로 산업폐기물 중간처리(소각) 및 보관, 발전 시설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 증설로 일일 소각 처리량은 기존 48톤에서 90톤으로 약 2배 가까이 확대됐다.

 

경제계에서는 설비 가동률과 단위 면적당 처리 효율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고정비 분산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통한 HLB에너지의 중장기적인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폐기물이 돈으로'… CJ제일제당과 10년 장기 계약으로 현금흐름 확보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폐열 리사이클링을 통한 에너지 수익화다. HLB에너지는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원을 활용해 스팀과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설비를 신규 구축했다.

 

생산된 스팀은 인근 CJ제일제당 공장에 공급되며, 양사는 이미 10년간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및 현금흐름(Cash Flow)을 창출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자체 전력 생산을 통해 시설 운영에 소요되는 에너지 비용도 대폭 절감하게 됐다.

 

탄소 저감 및 유해물질 감축… ESG 경영 모델 정립

 

신규 설비 도입으로 유해물질 발생량을 기존 대비 50%에서 최대 400%까지 저감했으며, 연간 약 3만 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양호 HLB에너지 대표이사는 “그린에너지파크는 처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회수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전략적 시설”이라며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모델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