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건설·제조 현장 중심이던 기업 안전관리의 무게추가 ‘사무실 책상 위’로 이동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본사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전면 실시하며, 근골격계질환과 직무스트레스 등 ‘보이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현장 안전에 머물던 관리 체계를 전사 차원의 안전경영 시스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사무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했다. 그간 건설·제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평가 대상을 본사 사무환경으로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장시간 컴퓨터 사용, 반복 업무, 밀집된 사무 공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과 정신적 피로 누적, 사소한 부상 위험까지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위험성평가는 근로자 참여를 통해 유해·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 방식이다. 산업현장에서만 강조되던 ‘사고 예방 시스템’을 사무실까지 끌어들이며, 안전관리의 범위를 일상 업무 전반으로 확장한 셈이다.
이번 평가는 사무직 업무 특성을 반영해 경영·행정, 기술·설계, 안전·보건, 공사·품질, 구매·자재, IT지원, 교육·훈련, 회의·대외업무 등 8개 분야로 업무를 세분화해 진행됐다. 안전보건팀과 각 부서 담당자들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서류 정리 중 베임, 전기기기 사용에 따른 감전 위험, 장시간 좌식 근무에 따른 신체 피로 등 일상에서 간과되기 쉬운 위험 요소까지 촘촘히 점검했다.
이를 토대로 각 부서별 맞춤형 개선 과제가 도출됐으며, 회사는 즉시 개선이 가능한 사항부터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미 전 사업장에 ISO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연말·동절기 산업재해 취약 시기를 겨냥한 ‘중대재해 근절 캠페인’도 집중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제도 운영을 넘어, 모든 임직원이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문화 정착을 목표로 한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은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업무 공간에서 관리돼야 할 핵심 가치”라며 “사무실까지 포함한 전사적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산업재해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