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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동구청장 출판기념회 ‘5000 인파’…인문도시 동구, 기록으로 답했다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임택 광주 동구청장의 저서 ‘인문도시의 여정’ 출판기념회가 24일 전남여고 체육관(예지관)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과 각계 인사 등 5000여 명이 몰리며, 동구가 내세워 온 ‘인문도시’ 실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민선 7·8기 동구가 추진해 온 인문도시 정책의 철학과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되짚는 자리였다. ‘행정이 무엇을 했느냐’보다 ‘왜 그렇게 했느냐’를 꺼내놓고 설명하는 방식이어서, 행사 자체가 동구가 말해 온 사람 중심 행정의 연장선으로 읽혔다.

 

책 제목처럼 ‘여정’은 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과정 기록에 가깝다. 임택 청장이 구정을 이끌며 붙잡아 온 문제의식, 숫자 중심의 도시 경쟁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을 행정의 중심에 두려 했던 고민, 그리고 인문도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됐는지를 차분하게 담아냈다. 정책이 문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어떤 장면으로 바뀌는지를 보여주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행사장 분위기는 ‘출판기념회’라는 이름과는 결이 달랐다. 별도의 기념식 없이 저자 기념촬영과 사인회 중심으로 진행했고, 내외빈 축사는 영상 메시지로 대체했다. 무대 위보다 바닥에서 시민들과 눈을 맞추는 방식으로 꾸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인문도시 광주동구의 발자취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 전시회까지 더해지면서, 행사장은 자연스럽게 ‘정책 전시관’이자 ‘공감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정치권과 행정·교육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안도걸·정진욱·정준호·박균택·민형배·주철현·최혁진 국회의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장휘국 전 광주시교육감 등이 현장을 찾았다.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해 서삼석·황명선·강득구·문정복 의원, 이성윤 최고위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등 40여 명이 축하 영상과 축전을 보내며 힘을 보탰다.

 

정청래 당대표는 축전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 눌러쓴 이 책은 이제 우리 사회의 재산이 될 것이며, 감동과 선한 영향력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첫 독자가 되겠다. 국민주권시대, 함께 잘 사는 나라의 지혜로 삼겠다”고 전했다.

 

임택 청장은 ‘도시의 평가 기준’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도시는 건물이나 숫자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인문도시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존엄을 행정이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책은 완성된 답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계속 써 내려갈 과정의 기록”이라며 “인문도시는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 운영 방식인 만큼, 동구는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문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동안 체감해 온 동구의 변화가 어떤 철학에서 출발했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며 “행정이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시도 자체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동구는 민선 7·8기 동안 인문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 돌봄·복지 확장, 문화와 공동체 회복, 주민 참여 확대 등 생활 가까운 변화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그동안의 정책 여정을 정리하는 동시에, 동구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도시를 운영해 갈 것인지 시민들과 공유한 장면으로 남았다.

 

한편 ‘인문도시의 여정’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정책 담당자와 도시행정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도 참고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