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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예술과 춘설차 품은 인문관광 거점으로 재탄생

- 문체부 야행관광 국비사업 추진
- 의재문화유적·춘설차밭 연계한 체류형 예술관광 조성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광역시 동구가 무등산국립공원 일원을 자연·역사·예술·차(茶)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인문·예술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나선다.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포함된 국비 지원 사업인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조성 사업’을 통해, 의재 허백련 선생의 예술정신과 무등산 고유의 차 문화인 ‘춘설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등산권을 한국형 인문·예술관광의 대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관 정비를 넘어, 낮과 밤을 아우르는 예술·차 체험이 가능한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무등산 자락의 의재문화유적지와 춘설차밭을 두 축으로 공간을 구성해 자연 속에서 예술과 사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의재문화유적지는 기존 건축물과 외부 공간을 서사적 동선으로 연결해 방문객이 의재 허백련의 예술관과 차 문화를 단계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된다.

 

춘설차밭은 전통 차밭 복원을 통해 경관 가치를 회복하고, 증심사·의재미술관과 연계한 산책 동선을 조성해 자연·예술·차를 함께 향유하는 문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야간에는 조명과 미디어 연출을 더해 몰입형 야간 예술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라져 가던 춘설차밭을 단순 복원이 아닌 ‘현대적 차 문화 공간’으로 재해석해, 무등산 차 문화의 역사성과 의재의 예술적 사유를 현재로 불러오는 데 중점을 둔다.

 

문향정, 춘설차공방, 관풍대 등 주요 공간은 차 체험과 전시, 휴식과 사색이 어우러진 체류형 거점으로 조성된다.

 

동구는 의재문화유적지 복원의 공공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동구 최초로 ‘지명설계’ 방식의 설계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 최욱 건축가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유적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착수해 2027년까지 무등산 의재문화유적 일대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의재정원 한바퀴’, ‘올빼미 달빛기행’, ‘춘설차밭 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근 문화자원과 연계해 무등산권 예술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구 관계자는 “의재문화유적과 춘설차밭은 무등산만이 지닌 고유한 인문자산”이라며 “자연과 역사, 예술의 맥락을 존중한 무등산다운 예술관광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