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빠지지 않고 기원하는 한해의 소망은 단연 건강에 대한 기원이다. 건강한 삶의 소망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대부분 장타와 싱글핸디를 목표로 ‘올해는 골프 한번 제대로 쳐보자.’라는 소망을 품는다. 그래서 라베(Rabe, Lifetime Best Score). 즉 자신의 인생(Lifetime)에서 가장 좋은(Best) 최저 타수(Score)를 남기길 원한다.
연초부터 골프연습장에 등록하고 스크린 골프장으로 출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골프를 시작한다. 독한 마음에 골프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마음으로 골프를 이길 수는 없다. 골프에서 성공하려면 정직하고 착한 마음이 우선이다. 독함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 독함을 이기는 것이 바로 착함이다.
올해는 착함이 독함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자. 지나친 욕심 부리지 말고, 너무 독하지 않게 동반자와 웃음으로 함께 가는 착한 골프를 준비하자.
올해는 착함이 독함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자. 지나친 욕심 부리지 말고, 너무 독하지 않게 동반자와 웃음으로 함께 가는 착한 골프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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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영화계의 큰 거목이었던 '국민 배우' 안성기 씨가 혈액암 투병 중 지난 1월 5일, 향년 74세로 세상과 이별하였다. 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엄수된 고(故) 안성기 배우의 영결식에서 장남 안다빈(38)씨가 낭독한 고인의 편지가 참석자들 사이에 깊은 감동을 전하였다. 아들이 다섯 살 때 써준 아버지의 편지(1993년 11월)를 낭독했다.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 또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거라”라고 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이 도전하라, 그러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도 했다. 그리고 옆에서 울고 있는 동생 안필립(35)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안성기는 편지에서 “너에게는 동생 필립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하라”며 ”동생을 위해 기도할 줄 아는 형이 되거라”라고도 당부했다. |
“차카게 살자”
이 문장은 과거 조폭 영화의 희화화된 이미지로 1990년~2000년대 코미디 영화 등에서 과거를 청산하려는 인물들이 팔이나 등에 새긴 타투로 자주 등장하면서 일종의 밈(Meme : 모방을 통해 인터넷 등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유행하는 생각, 행동, 스타일, 등의 문화적 콘텐츠) 현상으로 험악한 외모나 문신과는 대조적으로 ‘선하게 살겠다’는 반전의 의미를 가진 다짐이다. 시각적인 위협감과 내용의 순수함 사이를 유머 코드로 착하지 않음이 어떻게 착함이 될 수 있는가를 적절히 보여주는 행동이다.
그들 중 일부는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에 언어의 맞춤법도, 윤리의 맞춤법도, 사회의 맞춤법도 잘 모르지만 오직 조직의 맞춤법만 안다는 뜻으로 이들의 ‘착하다’는 의미는, 조직의 룰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라면 골프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단어가 아닌가 한다. 그것이 세상에게도 착한 일인 줄 알기 때문에 그 패악의 상징들도 본성적으로 착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골프에서 착함이란...
골프에서 ‘착함’은 단순히 성격이 좋다는
의미나 골프를 잘 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매너(manners)와 에티켓(etiquette)을 준수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는 심판 없이 스스로 규칙을 준수하는 신사적인 스포츠이기에 때문에 ‘착함’이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골프에서의 ‘착함’의 구체적 행동이란 다음과 같다.
골프규칙 준수( 심판이 없기에 스스로 심판이 되어 양심적으로 행동)
동반자 배려(비난이나 지나친 충고를 삼가고, 긍정적인 응원과 격려)
겸손한 태도(항상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 유지)
티업 시간 엄수(티타임 1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
단정한 복장(골프화 및 골프복, 골프 모자 착용)
그린 보호(그린에서 다른 플레이어 배려)
코스 관리(발자국과 샷 자국 정리, 디보트(Divot, 잔디 파인 자국) 다른 팀을 배려하는 것
착한 골프로 플레이하면 사실 즐거움보다 실수를 숨길 수 없는 아픔과 속상함 그리고 억울함을 견디는 고통이 훨씬 더 크다. ‘골프는 정직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golf makes liars out of honest man). 이타주의자를 사기꾼으로(cheate rs out of altruists), 강자를 비겁한 자로(Cowards out of brave man), 그리고 모두를 바보로(Fool out of everybody) 만든다’고 한다. 골프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스포츠로 한평생을 마주치는 삶의 희노애락의 전부를 보여주는 운동이다. 문제는 골프가 방어 없는 공격만 있는 운동이기에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골프를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함으로 골프를 극복하기보다는 착함으로 끝없이 자기 자신의 양심과 싸우는 것이 더 나은 자세이다. 양심을 괴롭히는 실수를 털어버리지 못하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서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한다. 라운드 중 규칙을 속인 사람은 일상생활에서도 반드시 상대방(동반자)을 속인다는 진리를 가르쳐 준다. 단 한 번의 라운드로 동반자의 품성과 인성을 적나라하게 아는 것이 바로 골프이다. 골프보다 더 사람의 품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운동은 이 세상에 없다. 결론적으로, ‘착한 골프’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 그리고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착함’은 자신의 스코어보다 동반자와 코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의미하며, 이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행동이기도 한다.
착한 골프를 위해 정직하게 운동하자
골프는 정직한 운동이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운동으로 수십 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민감한 운동이다. 골프공은 나이를 기억하지 않고 변명에 반응하지 않으며 생각하는 대로 날아가지 않고 친(스윙)만큼만 날아간다. 그래서 잘 맞지 않은 날은 실력보다 마음이 먼저 흔들린다. 조급함이 자리 잡으면 방향을 잃고 욕심이 자라면서 비거리도 짧아진다. 잘못된 샷일 때 다음 샷을 대비하는 태도를 가지지 않으면 한번의 실수에도 무너지는 것이 골프이다.
골프는 공정한 룰에 기초하여 규칙을 잘 지켜야 하는 신사적 게임이다. 골프 룰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지 말고 룰은 항상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적용하도록 한다. 골프는 점수가 아니라 사람(동반자)을 남긴다. 정직은 골프 뿐만 아니라 삶의 가장 귀한 덕목이며 우리 삶에 최고의 경쟁력이다. ‘골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신사·숙녀만 가능하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신사답게 또 숙녀답게 골프를 즐기도록 한다. 정직하게 행동하고 동반자와 마음으로 소통하도록 한다. 모든 경기의 상대자는 경쟁자이지만 골프에서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 부른다. 골프는 자신을 보는 거울이다. 정직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다.
착한 골프를 위해 나쁜 습관을 버리자
대부분의 골퍼들은 지인이나 가족을 통해 골프에 입문한다. 따라서 매너(manner)나 에티켓(etiquette)을 배우고 익힐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골프를 매너 있게 잘 치는 법을 배우는 것보다는 멀리 보내는 것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이렇게 배운 나쁜 골프 버릇이나 습관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취하는 행동의 약 43%가 습관적이고 무의식적이다.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행동하는 자동 조종 장치가 좋은 습관에 사용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절대 하지 않기를 바라는 일에 사용되면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골프’ 하면 매너와 에티켓이다. 습관은 익숙해서 행동하기 편하다. 그러나 나쁜 습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문제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누구나 다 알지만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습관을 바꾸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바쁘기 때문이다.’ 현대인에게 이런저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늘 하던 방식대로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골프 라운드 중 발생하는 비신사적인 행동은 다음과 같다.
시간 지체(티나 볼 마커를 찾거나, 준비 없이 장갑을 늦게 끼는 행동)
위험한 연습 스윙(사람을 향해 빈 스윙을 하는 행위)
벙커 룰 위반(모래에 클럽을 대거나 라이를 개선하는 행위)
티 마크 위반(티잉 구역에서 티 마크 앞으로 나가는 행위)
그린 손상(그린에 골프화 자국을 심하게 남기거나 발로 밟는 행위)
다른 사람 퍼팅 라인 밟기(볼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행위)
티샷 직전 흡연(다음 플레이어의 시간적인 장애 행위)
2026년이 이미 시작되었다
본인이 평생 할 운동이 골프라면 차라리 즐기면서 시작하자. 연약한 잡초도 한겨울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고 연약함에도 차가운 얼음을 뚫고 좌절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콧 애덤스(Scott Adams)’는 ‘더 시스템(The System)’이라는 책에서 골프의 매력은 ‘싱글 타수와 장타왕’이 아니라 단순한 친목 도모라고 하였다. 다양한 성향의 사람(동반자)들이 푸른 잔디가 깔린 넓은 필드에서 자유롭게 걷고 바람을 즐기는 단 하나의 스포츠로 서로를 응원하고 경쟁하는 그것이야말로 정말 멋지고 설레는 일이라 하였다.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
겨울이 지나 봄으로 가고 있는 계절이지만 ‘겨울이 오고 있다’는 표현은 경제적 환경 즉 시장 환경이 어렵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올해는 물리적 공간과 가상 공간이 완전히 융합되는 ‘피지털(Phygital)’ 경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다양한 형태의 기상환경과 경제적인 악조건 상황이 녹록지 않더라도 중요한 건 ‘골퍼의 착한 마음가짐’이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의식만 있다면 못 할 것이 없다.
연초부터 골퍼들이 저마다의 본질을 지키면서 겨울(혹한기·혹서기)을 이겨낼 체력을 보강하며 더 부유해지는 골프보다 더 깊이 있는 정직하고 착한 골프를 선택해야 이 차가운 자본의 시대에 인간이 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운동에 위대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연초의 작심 3일이 벌써 미루어지고 있다. 무엇이든지 미루는 이유는 물론 ‘당장의 즐거움’도 있지만 사실 두려움 또한 크다. 벌써 2월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다.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일을 시작하면 뇌의 측좌핵 부위가 자극을 받는다. 이 자극으로 우리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노력과 평소에 미루어 온 착한 골프에도 관심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작동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도록 하자.
이원태 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