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26년 첫 시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전남 통합을 축으로 한 시정 운영 구상을 본격화했다.
강 시장은 2일 열린 시의회 제341회 임시회 연설에서 “통합은 선언에 머물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실행으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을 부강한 광주·전남의 출발선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설 전반에는 ‘속도’와 ‘결단’이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강 시장은 “광주는 가장 어려운 순간마다 올바른 선택을 해온 도시”라며 “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지방주도 성장의 흐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광주·전남 통합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명칭과 주청사 위치라는 민감한 쟁점을 넘으며 합의에 이른 과정을 언급했다. 강 시장은 이를 두고 “서로의 차이를 조율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이제는 성과로 증명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 통합 준비에 행정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연간 5조원 규모 재정 지원 활용 구조 공동 설계,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전략 마련, 세제·규제 개선, 공동 성장 과제 발굴, 조직·행정 시스템 통합 로드맵 수립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강 시장은 “광주의 첨단산업 역량과 전남의 에너지·해양·농생명 자산이 결합하면 국가 대표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올해 3조9497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확보된 재원은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구축, AX 실증밸리 조성,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등 핵심 산업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하반기부터는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이 서구·북구·광산구에서 본격화되고, 미래차산단과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부품 인증·개발 생태계 구축도 병행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낸다.
강 시장은 “글로벌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AI 사관학교, AI 영재고, Arm 스쿨 등을 중심으로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하고, RISE 사업과 글로컬대학 연계를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강 시장은 통합의 방향을 ‘균형’으로 규정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주와 전남, 전남 동·서부 간 격차를 함께 줄이는 것이 통합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정부 모델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또 “통합은 집행부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시의회와의 공동 책임과 협력 필요성도 거듭 언급했다.
연설 말미, 강 시장은 “광주는 결국 해내는 도시”라는 말로 발언을 맺었다.
광주시는 통합 논의가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실행 단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통합 추진 상황과 주요 사업 이행 과정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면서, 2026년을 목표로 행정·산업·재정 전반의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