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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 벗어난 LFP 재활용… IS에코솔루션, ‘상업화 선점’ 승부수

중국 의존하던 LFP 재활용, ‘상업화 선점’으로 판 흔든 IS에코솔루션
1,600톤 스크랩 확보·전용 라인 가동… 시험 넘어 ‘돈 되는 재활용’ 단계 진입
국내 실증 거쳐 유럽까지… 배터리 자원순환 시장 노리는 IS동서의 승부수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전기차·ESS 확산과 함께 차세대 표준으로 떠오른 LFP 배터리의 재활용 체계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IS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계열사 IS에코솔루션이 1,600톤 규모의 LFP 스크랩을 선제 확보하며 상업 운전에 돌입,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자원순환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확대되면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NCM 배터리와 달리, LFP 배터리는 원가 경쟁력이 높아 보급형 전기차와 ESS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재활용이다. 수익성이 높은 희소금속이 적어 그동안 중국 중심의 회수·재활용 체계에 의존해 왔고, 국내외 시장에서는 체계적인 처리 인프라가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IS에코솔루션이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회사는 최근 국내외에서 약 1,600톤 규모의 LFP 배터리 스크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단순 시험 단계를 넘어선 ‘상업적 운영’이 가능한 물량을 선점했다.
업계에서는 LFP 재활용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지속 가능한 원료 확보’를 꼽는다. IS에코솔루션은 이 문턱을 가장 먼저 넘은 셈이다.

 

IS에코솔루션은 구미와 화성 사업장에 LFP 셀·모듈·팩은 물론 원통형·각형·극판까지 처리 가능한 전용 재활용 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앞서 2024년부터 LFP 스크랩 회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시험 가동을 통해 공정 안정성, 처리 효율, 기술 신뢰성을 검증한 것이 바탕이 됐다.

 

재활용 이후의 ‘출구 전략’도 마련했다. 공정 과정에서 생산되는 블랙매스와 블랙파우더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구조를 구축했다.
경제성이 낮은 잔사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원료 수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LFP 공정 스크랩을 확보하는 한편, 관계사 인선모터스와 협력해 자동차 OEM과 배터리 셀 제조사로부터 폐배터리 및 ESS를 회수·해체·공급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단순 재활용 업체를 넘어 ‘회수–해체–재자원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S에코솔루션 기업부설연구소는 2025년 초 환경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자로 선정돼 친환경성과 회수율을 높인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2026년 국내 실증을 마친 뒤, 2028년 폴란드와 헝가리를 거점으로 유럽 실증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보는 모회사 IS동서가 추진해 온 친환경·자원순환 사업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건설·환경 사업을 넘어 배터리 재활용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IS에코솔루션 관계자는 “LFP 배터리 재활용은 향후 글로벌 배터리 자원순환 시장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며 “조기 상업화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