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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첫 육성 사과…소비자 반응은 “늦었다”

개인정보 유출 100일 만에 콘퍼런스콜서 첫 사과
투자자 대상 발언에 “소비자 아닌 주주용 사과” 비판
사과문 이후에도 침묵…뒤늦은 대응에 신뢰 흔들
주가 하락 국면 속 ‘진정성 논란’ 다시 확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처음으로 육성 사과에 나섰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태 발생 이후 약 100일이 지나서야 공식석상에서 입을 연 데다, 사과의 대상과 방식에 대한 논란까지 겹치며 진정성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장은 27일(한국시간)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첫 육성 사과다.

 

그는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과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쿠팡Inc 주주들이 한국 정부의 규제 문제를 제기하며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도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고객 계정 4,536건의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당국에 신고했으며, 이후 한 달여가 지난 12월 말 서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장이 직접 육성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사과 시점이 지나치게 늦은 데다, 피해 당사자인 국내 이용자보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먼저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도 비판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초기부터 소비자 대상 사과 요구가 이어졌는데도 서면 입장에 그쳤다가, 주가 하락 이후 투자자 앞에서 육성 사과를 한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결국 주주를 의식한 대응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지면서, 쿠팡의 위기관리 방식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