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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 달 더 공격”…목표는 끝내 ‘불명확’

하메네이 제거 이후에도 공습 지속 선언
핵시설·체제 붕괴…목표 두고 해석 엇갈려
미군 사망 첫 발생…확전 리스크 급증
이란 “협상 없다”…소모전 장기화 우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4~5주간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중동 긴장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 달성 때까지 공습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목표’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명확히 제시되지 않아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전황은 빠르게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는 연일 폭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통한 헤즈볼라 공격에 대응해 베이루트를 타격했다. 여기에 미군 3명이 사망하는 등 이번 작전에서 첫 미군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졌다. 이란 측 사망자도 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군사작전의 목표 설정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핵시설 제거가 목적이라면 단기간 작전으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이상 작전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단순 군사 목표를 넘어 이란 체제 변화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관되지 않다. 베네수엘라 사례를 언급하며 ‘지도자 제거 후 체제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장 해제를 요구하며 사실상 체제 전환을 압박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는 전략적 방향성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전 기간이 길어지는 배경으로는 군수 물자 문제도 거론된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미사일과 요격체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은 저강도 공격을 반복하는 ‘소모전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란은 공격 강도를 낮추는 대신 지속적인 타격을 이어가며 방공망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교적 해법 역시 요원하다. 미국은 핵협상 교착을 공격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이란은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을 “망상적 판단”이라 비판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 이번 군사작전은 명확한 종착점 없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목표가 불분명한 전쟁이 지속될수록 군사적·정치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