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의 근대 건축물들이 잠시 ‘화재 대응 훈련장’으로 바뀐다.
오래된 건축물일수록 작은 불씨 하나가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 바로 움직일 수 있는 대응 능력을 다져보는 합동 훈련이다.
목포시는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구 동본원사와 구 호남은행, 목포시사 등 주요 국가유산 시설을 대상으로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목포시 도시유산과 문화유산시설팀과 역사공간조성팀을 비롯해 목포소방서 호남119안전센터, 시설 소방안전관리자 등이 참여한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의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상황 전파와 관람객 대피, 소화기 활용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과정을 반복적으로 익히며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또 문화유산 시설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화재 안전 교육도 병행된다. 소화기 사용법과 피난 절차, 화재 발생 시 대응 요령 등을 중심으로 현장 종사자와 관리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교육이 이어진다.
문화유산 시설은 목재 구조와 노후 건축물이 많은 경우가 적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평소 대비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구 동본원사와 구 호남은행, 목포시사는 근대 항구도시 목포의 시간을 간직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 동본원사는 일제강점기 일본 불교 사찰 건물로 사용됐던 근대 건축물이며, 구 호남은행 건물은 목포 금융사의 흔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목포시사 역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기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목포시는 이 같은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시설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유산 시설별 소방 설비 점검과 관리 인력 교육 등을 통해 화재 예방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합동소방훈련 역시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선 목포시 도시유산과장은 “국가유산은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현장 훈련을 통해 화재 예방과 대응 체계를 더욱 꼼꼼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