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영암군 농촌 들녘에 농업근로자들의 새로운 생활 공간이 마련됐다. 계절마다 반복되던 농촌 인력난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영농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반 시설이다.
영암군은 17일 오후 시종면 월송리 일원에서 농업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황기연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영암군의회 의장, 전라남도 김현미 농업정책과장, 지역 농업인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기숙사 준공을 함께 기념한다.
준공식은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기숙사 건립 경과보고, 우승희 군수의 기념사, 황기연 권한대행과 영암군의회 의장의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이어진다. 이어 참석자들이 시설 내부를 둘러보며 운영 계획과 생활 환경을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지난 2023년 11월 착공해 2025년 12월 공사를 마친 사업으로 총사업비 55억 원이 투입됐다. 재원은 국비 7억5000만 원, 도비 2억3000만 원, 군비 45억3000만 원으로 마련됐다.
시설은 부지 2374㎡, 연면적 1209㎡ 규모의 지상 2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2인실 23개 객실이 마련돼 총 46명의 농업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으며 세탁실과 공유주방, 다목적실 등 공동 생활공간도 함께 갖췄다. 농번기마다 숙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가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현장 숨통을 틔워줄 생활 인프라가 마련된 셈이다.
기숙사는 농협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료는 2인실 기준 월 10만 원 수준으로 일반 임대료와 비교해 약 30% 수준으로 책정됐다. 근무지 연계 셔틀버스와 한국어 교육 지원도 함께 이뤄져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농업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 현장에서는 “일손을 부르려면 먼저 머물 공간부터 갖춰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숙소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다.
전라남도 역시 농촌 인력 수급 문제 대응을 위해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총 18개소가 추진돼 12곳이 준공되고 6곳이 공사 중이다.
국비 지원 사업으로는 담양·해남·영암·무안 등 4개 시군이 참여해 모두 준공됐다. 시군별로 보면 해남은 92명 수용 규모, 무안은 48명 규모, 담양은 35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암 기숙사는 46명 수용 규모로 조성됐다.
전라남도 김현미 농업정책과장은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농촌 인력 수급 안정과 근로자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농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인력 지원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농업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농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농가와 근로자가 함께 숨 쉬는 농촌 현장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