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CN 캐나디언여자오픈 우승 1위
스테이시 루이스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 2위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미국의 골프위크가 1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아마추어 리디아 고(15, 고보경)의 CN 캐나디언여자오픈 우승이었다. 10대 뉴스중 한국(계) 선수들과 관련된 뉴스가 5개나 될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골프위크가 선정 LPGA투어 10대 뉴스>►CN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교포 라디아 고.<사진/LPGA>
1. 리디아 고 최연소 우승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지난 8월 CN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종일 마지막 6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미국 LGPA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워 세상을 놀라게 했다.
2. 스테이시 루이스 올해의 선수상 수상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박인비(24)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올시즌 미국LGPA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미국 선수로는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척추측만증을 이겨내고 세계 톱랭커로 성장한 루이스는 15분간 감동적인 연설을 해 시상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3. 청 야니 몰락
세계랭킹 1위인 청 야니(대만)에겐 롤러코스터같은 한 해 였다. 시즌 초반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둘 때만 해도 야니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지며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4. 김인경 불운
올 해 가장 불운한 선수는 김인경(24, 하나금융그룹)이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30cm짜리 파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는 바람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놓쳤고 이후 경쟁력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5.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 연장승부
신지애(24, 미래에셋)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박 2일에 걸친 연장승부 끝에 폴라 크리머(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일몰 끝에 연장전이 다음 날로 순연되는 진통 끝에 신지애는 오랜 침묵을 깬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주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6. 최나연 US여자오픈 우승
'세리 키즈'의 선두주자인 최나연(25, SK텔레콤)은 1998년 박세리가 블랙 울프 런 골프장에서 한국인으론 사상 처음으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14년만에 똑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극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최나연과 박세리는 최종라운드 도중 인접한 홀인 9번홀과 18번 홀 그린에서 플레이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7. 모건 프레셀의 벌타
모건 프레셀(미국)은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아자하라 뮤노즈(스페인)와의 4강전 도중 슬로 플레이로 벌타를 받았다. 3타차로 앞서 가던 프레셀은 벌타에 마음이 상한 듯 난조를 보였고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레셀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그 순간 승리한 뮤노즈도 함께 울어 화제가 됐다.
8. 펑샨샨 중국인 최초의 우승
펑샨샨(중국)이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중국인으론 사상 처음으로 미국LPGA투어에서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펑샨샨은 우승후 "한국인도 하는데 중국인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I would say if Koreans can, Chinese can)"라는 인상적인 말을 했다. 펑샨샨은 코오롱그룹에서 후원하는 선수라 인터뷰의 의미가 아리송했다.
9. 박인비의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박인비(24)는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가장 퍼팅을 잘하는 선수였다. 그린적중시 홀당 퍼팅수는 1.72개에 불과했다.특히 에비앙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선 18홀을 단 22번의 퍼팅으로 끝마쳤다. 마지막 3개홀의 줄버디로 추격자 스테이시 루이스를 따돌리고 48만7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해 상금타이틀 획득의 디딤돌을 놓았다.
10. 더그 브렛의 기념비적인 카트
미국LPGA투어 선수들은 시즌 최종전인 GME 타이틀홀더스 대회기간중 17번 홀에 마련된 카트에 기념사인을 했다. 경기위원으로 활동했던 더그 브렛을 추모하기 위한 카트였다. 올해 62세인 브렛은 10월 12일 병환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