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뽀미언니' 이보미(26, 정관장)가 YMCA에서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골프 프로그램 'YMCA First Golf' 공개수업에 선생님으로 초청됐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 YMCA에서 이보미는 어린아이들 골프 수업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YMCA First Golf는 호주 'First Sw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한국 아이들에게 맞는 새로운 유소년 골프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들이 공개수업을 하는 대강당으로 들어오자 온몸이 얼음이 된 듯 굳어진 이보미는 처음에는 어색한 듯 한 명 한 명 지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힘도 없어서 골프를 가르친다는 생각은 버려야겠네요." 몇 명을 지도한 후 깨달은 듯 이보미는 그제야 '재미있는 골프'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어설픈 폼으로 공을 맞히자 함께 환호하며 "저기 봐. 공이 저렇게 많이 굴러가네. 잘했어"라며 칭찬을 해줬다.
1시간 수업이 끝나자 녹초가 된 이보미는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까 빨간 옷 입은 아이 잘 치죠? 재능이 보였어요. 짜릿하던데요"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모습이다.
자신의 과거 모습과 달랐던 새로운 프로그램 때문일까. 이보미는 "애들한테 제일 강조한 게 바로 즐겁게 놀라는 거였어요. 골프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게 공을 맞히는 거죠. 공이 맞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선생님' 이보미는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도 이렇게 재미있게 놀듯 골프를 접하게 하고 싶어요. 그러다 흥미를 느끼면 프로로 지원하고 흥미를 못 느끼면 다른 길을 알아보게 해야죠"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내년엔 일본에서 상금왕 하고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힌 이보미는 "퍼팅코치도 이미 섭외해 놨다. 미국으로 날아가서 내년 일본 상금왕을 위해 체력과 스윙, 숏게임 모두 성장시키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