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산업재해란 업무상의 사유에 따른 근로자의 부상, 질병, 장해 또는 사망을 뜻한다.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이 산업재해로 부상을 입었다면 산재보험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2만4천여 건의 산재신청을 처리했다. 노동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면서 산업재해 인정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 야외 근무자의 부상 위험이 커지므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보장 관련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다.

산재보험 의료기관의 지정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상법)으로 정하는 인력·시설 등의 기준에 해당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인력, 시설, 장비, 전문성 등 여러 평가요소가 80점 이상의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 근로복지공단 지정 의료기관으로 구분된다. 근로복지공단에 의하면 산재치료 지정을 받은 한방병원을 포함한 한의원은 대략 7백여 개소로 알려져 있다.
한의원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시작할지 몰라 산업재해 후유증을 방치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체질별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사고 유형과 환자의 건강상태, 습관 등을 파악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대표적으로 한약,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이 활용된다. 한방요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회복 시간과 후유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겉보기 뚜렷한 외상이 없는 산재 후유증은 사고 직후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악화된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원인으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이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린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한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신체 내부를 부유하며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일반적인 어혈은 자통의 형태로 통증 양상이 나타나며, 종괴의 경우 청자색이나 청황색을 보인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예도 있지만 몸속 깊숙한 곳에 혹은 산발적으로 조금씩 발생하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한약을 처방해 허약해진 몸을 보강한다. 식약처의 안전·위생 기준 규격을 통과한 한약재로 조제된 한약은 혈전을 제거하고 혈액순환 개선을 촉진한다.
이어 약침을 활용해 경혈점을 자극하여 경락의 소통을 돕고 혈액이 자연스럽게 소실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약침은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으며 국소부위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업무상 스트레스로 심리적 손상을 입은 경우에도 산재신청이 가능하다. ‘산재보험법 제37조제1항제2호’에 따라 업무 중 발생한 불안장애, 직장 내 괴롭힘 · 성희롱 또는 폭언 등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질병이 발생하면 산재신청을 통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을 수 있다. 신체적 후유증과 동일하게 산재보험법에서 정하는 적절한 치료와 보상이 가능하다.
산업재해 보상법에 따라 업무 도중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에 대해선 산재보험을 통한 요양 급여 신청이 가능하다. 산업재해 보상보험 제도를 통해 근로자는 정당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도움말 : 한방산재치료OK 장현지구능곡역점 능곡해나무한의원 고용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