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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산후조리’...산후풍 예방하기 위해선?

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임산부들이 많아졌다. 산후조리원이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다.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의 몸이 임신 이전 상태로 회복되는 시기를 산욕기(출산 후 6-8주)라고 한다. 이 시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산후풍(産後風)’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풍이란 출산 후 생기는 모든 후유증을 일컫는다.

 

 

출산 후 관절이 아프고 몸에 찬 기운이 도는 등 산후풍이 발생하는 이유는 출산 과정에서 체내 어혈이 정체되면서 경맥을 막아 관절과 근육의 통증과 감각 이상을 일으키고 기혈이 허약해지면 찬 기운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우먼닥 네트워크 김포사우북변점 감초당한의원 김형창 원장은 “건강한 산후조리를 위해선 산후풍 예방 및 올바른 산후조리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출산 후 지속될 수 있는 각종 불편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출산 이후 몸 상태를 꼼꼼히 살펴 원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산후풍 증상으로는 ▲전신 및 편신동통 ▲견항배부 견임감, 배통, 요통, 천미관절통 ▲상지관절통, 하지관절통 ▲하지마비, 치골부위통, 서혜부통, 소복통 ▲무기력, 한출, 오한, 발열, 부종, 안혼이명 ▲대소변이상, 대하, 월경이상, 수족냉, 둔마감 ▲두통, 현훈, 심계정충, 건망 등이 있다. 이처럼 산후풍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출산 후 산모의 몸은 매우 허약한 상태다. 관절,인대 등은 느슨해지고 면역력 등이 모두 불완전하다. 그러므로 빠른 회복을 위해선 산후조리에 신경 써야 한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따르면 되려 산후풍 예방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잘 구분해서 이행해야 한다.

 

우먼닥 네트워크 내발산동점 경희오행복한의원 곽상협 원장은 “흔히 알려진 산후조리 방법 중에 뜨거운 방에서 몸조리를 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뜨거운 방에서 생활하면 고온으로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할 수 있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계절과 무관하게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욕기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조속히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산모의 기력을 보강하고 어혈을 풀어 산후풍을 예방한다. 이때 한약을 처방한다. 영양분이 몸 구석구석 전달될 수 있도록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를 처방한다. 한의사는 임산부에서 배란기, 착상기, 임신 중, 분만 전, 출산 후 등 각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한약을 처방한다. 필요한 효능이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약 복용에 앞서 면밀한 검진은 필수다.

 

끝으로 우먼닥 김형창·곽상협 원장은 “산후풍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선 단계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임신 중 자궁은 평소보다 500배 이상 커지고, 출산 후 2-3주간 오로와 분비물 배출이 되면서 약 4주 후에 임신 전의 크기로 되돌아 간다. 신체 변화가 급격한 만큼 이를 반영해 산모의 기혈보충과 출산으로 손상된 자궁, 질, 비뇨기계의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