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조도현 기자 | 지난 3월 2일 오전 금산리의 한 주민은 마을회관 옆을 지나다 깜짝 놀랐다.
1, 2일 이틀간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보호수의 가지가 부러진 것.
금산2리 마을회관 앞에 식재된 향나무는 지난 1982년 11월 13일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
보호수로 지정받았을 당시 수령은 무려 500년으로, 현재 기준 수령은 539년이다.
지난 5세기 동안 마을을 지켜온 보호수의 나뭇가지가 부러지자 금산리 주민은 곧바로 춘천시정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시정부는 곧바로 현장을 확인한 후 보호수 정비사업에 금산리 향나무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눈 피해를 입은 가지를 제거하고 수관솎기, 당김줄 설치, 수간(영양제)주사 투입할 방침이다.
사업 시행에 앞서 시정부는 오는 13일 금산2리 마을회관에서 금산리 보호수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재수 춘천시장도 직접 참여해 보호수 복원 방안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의견을 나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면장과 금산2리 이장 외 주민 3명, 수목정비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정부 관계자는 “500년 이상된 보호수가 자연재해로 인해 나뭇가지가 훼손돼 안타깝다”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 보호수 총 30개소 중 금산리 향나무 외 20개소에 대해서도 수관솎기, 수간주사 등 정비 실시해 관내 보호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