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살아났고, 위창수는 실패했다.
- 일본 JGTO Q스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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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JGTO 최종 Q스쿨을 4위로 통과하며 일본무대 시드를 확보했다. 반면 위창수는 PGA 투어에 이어 JGTO 시드도 따내지 못했다. |
양용은은 살아났고, 위창수는 실패했다.
올해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드를 잃은 양용은과 위창수가 일본 JGTO Q스쿨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6라운드 108홀로 진행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에서 양용은은 살아남았고, 위창수는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10일 일본 미에현 코코파 리조트클럽(파72)에서 끝난 2015 JGTO Q스쿨 6라운드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양용은은 상위 35명에게 돌아가는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올해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PGA 투어 시드를 잃었다. 아직까지 유러피언투어 시드는 남아있었지만 그는 유럽 대신 일본무대를 택했다. 그는 PGA 투어 진출 전 JGTO 4승을 올려 일본무대가 친숙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Q스쿨을 통과한 양용은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위창수는 최종 6라운드에서 기회를 놓쳤다. 5라운드까지 공동 32위로 시드 획득 가능성이 있었던 위창수는 마지막 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최종 9언더파 53위로 Q스쿨을 마감했다. 일본 시드마저 확보하지 못한 위창수는 쓸쓸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그리고 1부 투어 시드가 없는 그는 웹닷컴(2부) 투어를 통해 PGA 투어 재입성을 노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 됐다.
한편 이번 Q스쿨에서는 ‘코리안 돌풍’이 거셌다. 재미교포 김찬이 22언더파로 수석 합격을 기쁨을 누렸다. 김찬은 2013년 아시안투어 Q스쿨도 전체 1위로 통과한 바 있다. 이경훈과 이상희도 각 2011년, 2012년 수석 합격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한 적이 있다.
권성열과 황인춘도 2, 3위로 시드를 확보했다. 한국계 선수가 1~4위를 휩쓴 것이다. 올해 KPGA 신인왕에 오른 박일환과 김도훈, 문경준, 강지만, 이기상, 백석현, 변진재 등도 투어 카드를 따냈다.
한편 11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오른 11명은 11일 Q스쿨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변진재, 홍순상, 박배종이 포함됐는데 변진재만 연장 7번째 홀 끝에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시드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