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순조럽게 마쳐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인비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전후반 각 하나의 파3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파5홀에서만 버디를 3개 잡아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은 이날 날씨에선 파5홀 4개 가운데 3개가 모든 선수에게 투온이 가능한 버디 홀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경기를 마친 뒤 몇 차례 안 좋은 샷 때문에 보기를 했다면서 "맘에 안 드는 삿으로는 최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굉장히 좋고 바람도 안 불고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3일 더 남았고 샷을 좀 더 연습해서 컨트롤을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지난주부터 샷이 잘 맞지 않고 있다. 그는 "연습라운드에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는데 아직까진 샷이 그렇게 완벽한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 샷으로는 잘 막아낸 것 같다"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그는 샷이 잘 안 된 까닭에 "'어떻게 하면 똑바로 칠까' 하루종일 코스에서 고민하느라 다른 것엔 신경을 안 쓰게 돼 어찌 보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고민에 빠져서 부담감이나 다른 것들은 전혀 못 느끼고 경기했다"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