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KPGA 프론티어투어 9회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8백만원)에서 KPGA 프로 이세희(23)가 프로데뷔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태광컨트리클럽(경기 용인시 소재) 남북코스(파72, 6,923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이세희 첫 째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오른 김동현(22), 박찬규(18)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세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는 깔끔한 경기력으로 6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친 정우진(20)을 1타 차로 제치고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 KPGA 프로에 데뷔한 후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세희는 "오늘은 중반에 접어들수록 경기가 잘 안풀리는 느낌이었지만 15번홀 이후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말한 뒤 "15번홀(파4. 367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 후 58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핀을 살짝 넘어갔지만 백스핀으로 핀 3m 좌측 앞으로 내려왔다. 여기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이어가 우승할 수 있었다."며 자평했다.
퍼트가 가장 자신 있다는 이세희는 "아이언샷은 당겨치는 버릇이 있어 대회 때 마다 좋은 찬스를 놓치곤 했다. 이 부분을 보완해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 뒤 "평소 페어웨이 중앙을 보고 안전하게 티샷 해 퍼트에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인데, KPGA 코리안투어의 김대섭 선수가 나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세희는 이어 "김대섭 선수가 대회에 나올 때마다 주의 깊게 살펴 본다. 이번 우승을 바탕으로 더욱 노력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대섭 선수와 같이 경기해 보고 싶다."고 향후 목표를 밝힌 뒤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김대섭 선수의 플레이에 빠져 내 경기에는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2언더파 70타 공동 27위로 대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우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지만 이세희의 기세를 넘지 못해 단독 2위에 머물렀다.
'2015 KPGA 프론티어투어 10회 대회'는 8월 13일과 14일 양일 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사진_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