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투어 8년 차 장동규(27)가 함께하는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천만원)에서 국내 최다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2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골프클럽(파72. 7,05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장동규는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지난 2002년 한국오픈에서 스페인 출신 세르히오 가르시아(35)가 세운 23언더파를 1타 경신했다. 15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접어든 장동규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여섯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며 주춤했지만 다시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달렸다. 12번홀(파3)에서 20m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장동규는 “스트로크가 너무 잘됐고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고 환호한 뒤 “그 때 우승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고 전했다.
이어 “8년 만에 국내에서 첫 우승을 기록해 감회가 새롭고 특히 최고 전통과 역사의 대회라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히면서 “예전에는 3라운드까지 잘 치면 우승할 수 있을까 스스로 불안해 했는데 지금은 마지막 날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만큼 변했다.” 고 털어놨다.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장동규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한국과 일본 메이저 대회가 각 1개, 2개씩 남았다. 여기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 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2012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김기환(24)과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를 달성한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학형(23.핑)이 이날 9타를 줄이며 발렌타인 대상포인트와 지스윙 신인왕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군산CC오픈 챔피언 이수민(22.CJ오쇼핑)과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