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장타상을 석권한 김대현(27.캘러웨이)이 ‘매일유업 오픈 2015'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KPGA 코리안투어 4승을 달성했다.
6일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 컨트리클럽(파72. 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선두 최고웅(28), 이태희(31.OK저축은행)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김대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적어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본 대회 우승으로 2012년 9월 23일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79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대현은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첫 승 때보다 더 짜릿하다."고 말한 뒤 "오늘 우승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그 동안 노력의 결과가 지금 나타난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KPGA 대표 장타자의 대명사인 김대현은 "2012년 시즌을 끝마치고 어깨가 안 좋아져 예전 스윙으로는 몸에 무리가 많이 왔다. 그래서 최근 스윙에 변화를 줬는데 샷 컨트롤이 많이 좋아졌고 테크닉도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많이 올라왔다."고 말한 뒤 "전에는 스윙 시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파워풀하게, 모션을 크게 줬지만 지금은 짧고 간결하게 변화를 줘 샷의 정교함을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립도 예전에는 스트롱 그립이었지만 현재는 정확성을 위해 내츄럴 그립으로 바꿨다. 그립의 경우 올 시즌 전반기가 끝나고 변화를 줬는데 이렇게 빨리 적응하게 되 나 자신도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본 대회 우승으로 그 동안의 심리적 부담은 덜게 됐다는 김대현은 "압박감을 많이 느꼈는데 최근 대회에 참가하며 경기를 할 때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한다면 머지 않아 다시 올라설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한 뒤 "오늘 우승으로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느낀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되찾아 기쁘고 남은 대회에서도 지금의 상승세를 더 끌어 올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황중곤(23.혼마)은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쓸어 담는 뒷심을 발휘,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지만 김대현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공동 2위에 랭크했고, 대회 3라운드 까지 선두를 달린 이태희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기록,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