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지던츠컵 > 인터내셔널팀, ‘역전 우승’ 가능할까?
-첫 날 1대 4 패배후 이틀,사흘째 연속 선전해 9.5대 8.5로 1점차까지 따라 붙어

인터내셔널팀의 역전 우승은 과연 가능할까?
인터내셔널팀은 이번 대회 첫날인 8일 포섬 매치에서 1대 4로 패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으나 9일과 10일 연이어 선전하면서 지금까지 9.5대 8.5로 1점차까지 추격해 11일 벌어질 싱글매치 12게임의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인터내셔널팀이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이루게 되면 지난 1998년 남아공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하게 되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또한 그동안 1승 1무 8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성적에도 다소나마 조금씩 균형추를 맞춰갈 수 있게 된다.
인터내셔널팀은 지난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일차 포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첫날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던 인터내셔널팀은 승점 3.5점을 따내면서 이틀합계 4.5점으로 미국팀(5.5점)을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10일 대회 3일차 오전 경기인 포섬 4경기에서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인터내셔널팀은 첫날 포섬 경기에서 단 1경기를 얻는 데 그쳤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소통이 부족한 ‘팀워크’가 문제였지만 국적·비슷한 문화의 선수들끼리 짝을 이룬 조 편성을 이뤄 호흡이 맞춰진 상태다.
대회 1일차를 마치고 “팀 분위기가 좋다. 모두 경기를 잘해줬다”며 포볼 경기서 매트 쿠차-패트릭 리드 조를 대신해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출정시키는 등 안이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팀 제이 하스 단장은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하스 단장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아침에 살펴보니 그린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거리 조절을 하는데 힘들 것 같았다. 바람도 미세하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이 조건은 인터내셔널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탓에 핑계에 그치지 않는다. 그만큼 당황해졌다는 반증이다.
이에 반해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은 “오늘 경기 결과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선수들 또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오는 것만 해도 힘든 일을 해낸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만큼만 잘해주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길 기대했다.
전력 면에서 미국팀은 인터내셔널팀에 앞서는 게 사실이다.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미국팀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변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인터내셔널팀은 그 이변의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