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22.미래에셋)의 ‘2연속 기적의 샷’과 양희영의 9홀 연속 버디가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샷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간) 골프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세영과 양희영(26.PNS)의 샷을 포함해 ‘2015 베스트 샷’을 소개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미국 골프의 희망으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의 플레이는 4개나 선정됐다.
골프닷컴이 선정한 김세영의 명장면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나온 샷이다. 김세영은 이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패색이 짙었으나 그린 옆에서 친 7야드의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으며 파 세이브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김세영은 박인비와의 연장 첫 홀에서 또 다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54야드로 남겨 두고 친 두 번째 샷이 ‘샷 이글’로 연결되며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다. 앞서 LPGA 투어도 이달 초 올해의 샷 10개 장면을 발표하면서 김세영의 샷 이글을 1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칩인 파’를 3위로 선정했다.
양희영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9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9연속 버디는 PGA와 LPGA 투어 통틀어 두 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진기록이다.
스피스는 베스트 샷에 4개나 이름을 올렸다. 밸스파 챔피언십 연장전 8.5m 버디, 마스터스 3라운드 18번 홀 플롭 샷, US오픈 4라운드 18번 홀 3번 우드 두 번째 샷,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홀 14.6m 버디 벙커 샷이 명장면으로 꼽혔다.
그 밖에 잭 존슨(미국)이 디 오픈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먼 거리의 버디를 성공하자 그의 캐디가 보여준 날아가는 새 퍼포먼스, 리키 파울러(미국)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성공한 내리막 버디 퍼트,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첫날 15번 홀과 BMW PGA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낚은 홀인원이 명장면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