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실 세입 예산 약 19억 원이 시·군 예산 미편성으로 인해 매년 미수납되면서 예산 관리의 구조적 문제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라남도의회 차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진)은 9일 열린 여성가족정책관 소관 2024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세입 결산에서 19억 원에 이르는 미수납이 발생했다”며 “체계적인 예산 관리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미수납 문제의 핵심은 시·군의 예산 미편성에 있다”고 지적하며, “수년간 반복되는 현상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년 4억 2천만 원, 2023년 10억 원, 2024년 18억 원으로 미수납액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어 차 의원은 “TF팀을 구성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점은 행정의 대응력 부족을 의미한다”며 “보조금 집행 후 정산과 수납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관리는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닌 단순 숫자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유미자 여성가족정책관은 “관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부 추경 예산을 활용해 시·군과 협의하고 필요한 예산을 반영하는 등 미수납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립목포대 박물관이 6월부터 11월 30일까지 특별전 ‘옹관과 영혼의 길–영생로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5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전국 103개 대학박물관 중 17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고고학 기반 전시는 국립목포대 박물관이 유일하다. 전시는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의 상징인 옹관(甕棺)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실감형 전시로 기획됐다. 고대인의 사후 세계관을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등 시각예술과 결합해 몰입형 미디어 아트로 선보인다. 전시 시나리오는 동화작가 장여름이 집필했으며, 도예가 한갑수의 대표작 ‘영생로드’를 비롯해 서양화가 최근일, 이성훈의 장송 의식 벽화, 일러스트레이터 윤종태의 작품이 참여해 고대 마한인의 삶과 죽음을 예술로 표현했다. 고분 장송 문화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생생히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15개국 언어 다국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단체 관람객을 위한 전시 해설과 참여 작가 및 고고학자와의 만남,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헌종 국립목포대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옹관 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는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산업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전개됐다. 목포고용노동지청(지청장 이재희)과 (사)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회장 유인숙)는 10일 오전, 영암 대불산단 입구에서 출근길 노동자를 대상으로 ‘대불산단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 캠페인’을 공동 개최했다. 최근 산단 내 조선업 현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중대재해에 대응해,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캠페인에는 HD현대삼호를 비롯한 대불산단 내 조선업체 40여 개 사 관계자들과 전라남도, 영암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중대재해 근절을 다짐하며 가두 캠페인을 벌였고, 출근 중인 근로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직접 전달하며 현장 목소리를 나눴다. 이재희 목포고용노동지청장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비용이 아닌, 장기적인 이익이자 기업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사)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조선업 사업장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화순군의 만원임대주택 첫 갱신과 2자녀 이상 신혼부부를 위한 24평형 임대주택 신규 공급 소식은, 주거 정책을 넘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는 작은 희망의 불씨처럼 다가온다. 월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와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은,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한다. 저렴한 집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립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발판인 셈이다. 특히 기존 만원임대주택 입주자 중 일부가 결혼해 신혼부부가 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24평형 주택을 공급하는 점이 눈에 띈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지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라는 화순군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물론 갱신 과정에서 12명의 입주자가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다. 소득 기준 초과, 타 지역 전출 등 현실적인 이유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이는 엄격한 기준 속에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는 노력과, 지원 대상의 형평성을 맞추려는 정책적 고민의 산물이다. 화순군이 제시하는 이번 주거 정책은 지방 소도시들이 겪는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불안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2025 광주식품대전’이 역대 최대인 1만8452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 동안 수출상담 180억원, 수출협약 8억3000만원, 국내유통 100억원, 벤처캐피털 투자상담 77억원 등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도 함께 거뒀다. 광주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나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광주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도약’을 주제로 ‘광주식품대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박람회는 호남권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올해 행사에는 농수산식품, 식품기기, 가공·냉동식품, 카페&베이커리 등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450여 개 부스를 운영했다. B2B(기업 간 거래)와 B2C(소비자 대상 거래)를 아우르는 산업 플랫폼으로, 국내외 바이어와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서는 독일, 싱가포르, 필리핀 등 24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과 18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일본과 벨라루스 기업과는 차류‧우리밀‧전통장 등 6건의 수출협약(MOU)을 체결해 총 8억3000만 원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국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 이광일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1)이 대표 발의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지난 5일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결의안은 도의회 내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할 행정적·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안됐다. 전남은 총 2,165개의 섬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섬 보유지역으로 전체 섬의 61.2%가 집중돼 있다. 특히 여수는 다도해해상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동시에 위치한 유일한 도시이자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이번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데는 이 같은 지리적·환경적 특성이 반영됐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6천 명 이상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약 5,8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박람회 개최가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현재, 조직위원회 운영과 예산 확보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광일 의원은 “현재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공동으로 조직위원회를 운영 중이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의회의 역할이 절실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다문화가정 산모와 신생아를 돕기 위해 ‘2025년 다문화가정 산모돌보미’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한국에 3년 이상 거주한 결혼이주여성과 고려인 여성으로, 자녀 출산 후 1년 이상 경과했으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10명을 선발한다. 산모돌보미는 신생아 목욕, 산모 영양관리, 산후체조, 세탁물 관리, 예방접종 안내 등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모에게 정서적 지지와 정신적 안정도 돕는다. 이번 사업은 산모에게는 문화적 공감대를 가진 돌보미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돌보미 역할을 맡는 이주 여성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서류 접수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북구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ejufamily@hanmail.net)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광주북구가족센터로 하면 된다. 선발된 산모돌보미는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양성교육을 이수하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활동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5시간, 한 가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재난·안전 위험요소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시민들은 호우, 태풍, 산사태, 폭염, 물놀이 안전 등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에 즉시 신고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집중신고 대상은 빗물받이 막힘, 옹벽 붕괴, 전기시설 위험 등 호우·태풍 관련 시설 파손과 강풍 위험, 산사태로 인한 비탈면 토사 유출, 낙석 위험, 절개지 관리 미흡 등이다. 또한 폭염 관련해 그늘막·음수대 파손, 작업장 안전관리 미흡 등이 신고 대상이며, 물놀이 시설 안전을 위해 인명구조함·안전요원 배치 문제, 출입·관리 미흡도 포함된다. 특히 올해는 장마철 집중호우 시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어 빗물받이 덮개에 쓰레기나 흙이 쌓인 경우 사전 신고를 통해 침수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신고는 ‘안전신문고’ 앱 또는 누리집(safetyreport.go.kr)에서 사진·동영상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앱 내 ‘집중신고’ 기능과 누리집의 ‘안전신고-여름철 집중신고’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이부호 광주시 안전정책관은 “여름철 인적·물적 피해 예방을 위해 시민들이 위험 요소를 발견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이 멈춘 지금, 광주가 책임지겠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지역 현안을 건의하며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과 금호타이어 새 공장 건설 필요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는 개인적인 요청을 넘어, 교통 접근성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국 안전치안점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이날 그는 특히 두 가지를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 이후 새 공장 건설의 시급함, 그리고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이다. “공장 복구는 단기 대응일 뿐입니다. 새로 지어야 경쟁력이 살아납니다.” 강 시장은 산업은행과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금호타이어의 미래와 광주의 제조업 생태계를 연결지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 대통령의 눈빛에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그 시선이 위로에 그치지 않고, 정책적인 실행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하나,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취항 요청은 그만큼 절실했다. 강 시장은 “무안공항 재개장이 지연되며 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공약은 개인의 약속이 아니다. 행정 시스템이 움직여야 하고, 관료조직이 따라야 하며, 재정과 절차가 뒷받침돼야 한다. 민선 8기 구례군이 출범하면서 내건 수십 개의 공약은 결국 대부분 ‘계획’에 머물렀고, 일부는 아예 사라졌다. 하지만 "안 됐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공약의 실패는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행정 구조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구례군은 지난 3년 동안 공약 추진 상황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를 한 차례도 외부에 공유하지 않았다. 어떤 공약이 실행됐고, 어떤 공약이 보류됐으며, 어떤 공약은 아예 폐기됐는지에 대한 리스트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내부에서 '추진 중'이라는 설명은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 흔적조차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에 응모했다는 말이 있었지만, 결과 발표 이후 어떤 피드백도 없었다. 담당부서도 결과 공유를 꺼렸고, 실패 이후 구체적 보완 대책도 없었다. 정책은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한 정책이 왜 실패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행정이다. ‘나루장터’ 역시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처음엔 기대를 모았다. 농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