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백운산산림박물관’을 소개하고 나섰다. 유례없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는 올여름, 기후 위기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한 백운산산림박물관은 지난 1월 개관 이후 숲의 생태와 가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관람객은 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위기에 처한 자연의 현실을 직시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 ‘숲이 사라져요’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병든 지구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탄식 어린 시선으로 마주하게 되는 파괴된 생태계의 모습은 숲이 처한 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제2전시실 ‘숲은 소중해요’는 백운산의 다양한 생태 자원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중심이다. 나뭇잎 화석을 관찰하고, 벽을 오르듯 즐기는 디지털 클라이밍, 어두운 동굴 속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야광 물감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공직 사회에서 '청렴'이라는 말은 언제나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렇지만 그 말이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어 있는지는, 막상 생각해보면 조금 아득하다. 회의 자료나 교육 시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지만, 마음 깊이 다가오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화순군에서 조금 색다른 일이 있었다. 군수가 마이크를 잡았다는 소식이었다. 정식 행사도 아니고, 공식 담화도 아니었다. 매월 말일 퇴근 무렵, 사무실에 울리는 구내방송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이 군수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을지도 모른다. 으레 들리던 음악이나 안내방송 대신, 익숙한 듯 낯선 목소리가 청렴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방송은 어느새 직원들의 일상에, 생각 속에 잔잔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첫 방송의 주제는 ‘청렴, 왜 중요할까요?’였다. 구복규 군수는 자신의 작은 경험담을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누구를 가르치려는 말투도 아니었고, 엄숙하게 들이대는 메시지도 아니었다. 오히려 바로 옆 자리 동료에게 건네는 말처럼 담담하고 편안했다. “청렴은 우리 자신을 지키는 힘”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말보다 마음이 먼저 들렸다고 말한 직원도 있었다. 하루를 마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2025년 제1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정부 입찰에서 전국 5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량을 확보하며, 총 1조 5천억 원 규모, 523㎿에 달하는 대규모 ESS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전력망에 민간이 구축하는 ESS를 통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SS는 전력거래소가 요청할 경우, 한전 변전소에 연결된 ESS가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으로 인한 잉여 전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대책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그동안 정부와 한전에 ESS 도입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2025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호남권 우선 도입 방침이 명시되면서 이번 입찰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전남 영광, 무안, 진도, 고흥, 광양, 신안 등 6개 시군에 걸쳐 7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제주를 제외한 육지 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대규모 ESS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올해 3월부터 전국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을 앞두고, 정부가 제도 시행의 밑그림을 그릴 지역으로 광주광역시를 주목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통합돌봄 선도지역으로 평가받는 광주시를 방문해 제도 운영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정 장관은 이날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돌봄정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강기정 시장과 함께 광주시와 5개 자치구,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과 돌봄 현장의 정책과 실천 현황을 공유했다. 이후에는 북구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와 북구보건소를 찾아 실제 서비스 운영과정과 전국민 주치의제 현장도 함께 살폈다. 이번 방문은 전국 시행을 앞둔 통합돌봄 법안을 직접 점검하고,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정은경 장관은 간담회에서 “보편적 접근과 지역 맞춤형 연계, 민관 협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광주의 운영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광주의 경험을 적극 반영해 내년 3월부터 제도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몇 년간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라는 이름으로 돌봄 제도를 현장 중심으로 재설계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북구와 광산구 일부 지역이 집중호우 피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 작업이 본격화된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구 전역과 광산구 어룡동·삼도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앙합동조사단의 현장 조사와 피해액 산정,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광주 지역에서는 주택과 상가,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와 제방이 유실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7일 하루 동안에는 무려 426.4㎜의 폭우가 쏟아져,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2명, 이재민 287세대 417명, 공공 및 민간 시설 피해 총 3,838건(공공 471건, 민간 3,367건)이 보고됐다. 현재 응급 복구율은 91.6% 수준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해당 지역은 재난지원금과 시설 복구비의 지방자치단체 부담이 줄어들고, 피해 주민들은 국세·지방세 감면 및 납부 유예, 건강보험·국민연금 보험료 경감, 전기·통신·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의 다양한 재정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함평군이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쏟아진 3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민관군이 힘을 모아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함평천지전통시장과 인근 상가 46호, 주택 71호 등 총 117호의 침수 피해를 비롯해 경로당, 보육시설 등 14곳의 복지시설에도 큰 피해를 남겼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22.5mm 이상의 폭우가 관측됐다. 그러나 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집중호우가 시작되자마자 재난상황실에 머무르며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했고, 함평읍, 대동면, 학교면 등 침수 위험 지역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 안전을 우선시했다. 이어 4일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피해가 컸던 전통시장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복구를 독려했다. 함평군은 4일부터 매일 공무원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토사 제거, 쓰레기 수거, 방역 활동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복구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함평소방서, 함평경찰서, 전남경찰청 기동대, 제8332부대 등 유관기관의 지원이 더해지며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전남경찰청 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의 요리 꿈나무들이 초당대학교에 모여 뜨거운 열정을 펼쳤다. 지난 8월 2일, 초당대학교(총장 서유미) 호텔조리베이커리학과 주관으로 열린 ‘2025 제9회 총장배 전국 고등학생 요리·제과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경기, 전주, 광주,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34개 팀의 고등학생들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는 경쟁의 무대를 넘어, 미래 셰프들에게 꿈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목포고등학교 3학년 황은찬 학생이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의 위상을 드높였다. 금상은 살레시오고 박현우 학생, 은상은 해남고 정우준, 동상은 장성고 박동현 학생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장학금이 지급됐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가 수여되어 노력에 대한 격려와 자부심을 안겨줬다. 또한 전라남도교육감상, 무안군수상, 협회장상 등 특별상도 수여돼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초당대학교 호텔조리베이커리학과는 30년 전통의 조리 명문 학과로, 국내외 다양한 대회 참가와 함께 글로벌 셰프 양성을 위한 해외 챌린지 프로그램, 비교과 활동, 장학금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우고 있다. 한편, 초당대학교는 20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수족구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의심 환자 검체 분석 결과 수족구병 평균 검출률은 84%에 달했다. 주요 감염 대상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0~6세 영유아로, 여름철을 중심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 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고, 발열·두통·구토·설사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자의 대변이나 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오염된 장난감, 식기, 음식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위생관리가 핵심이다. 시는 이에 따라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손 씻기 생활화와 장난감·생활환경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수족구병은 예방이 최선인 감염병으로, 집단생활 시설에서는 손 씻기 교육과 위생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향후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보육기관 및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호남 출신 3선 의원인 서삼석 의원을 공식 지명하면서 당내 권력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당 운영에 ‘호남 정신’을 반영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평가된다. 서삼석 의원은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에서 3선을 거둔 중진 정치인이다. 정치 경력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시작해 전라남도의회와 무안군수까지 역임하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졌다. 2018년 국회 입성 이후에는 원내부대표, 수석사무부총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번 지명은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민주당 내에서 호남 출신 최고위원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균형과 당내 대표성을 동시에 챙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만큼, 이번 인사는 당원과 지지층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정 대표가 공약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도 본격 추진한다.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평당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온라인 공개 오디션,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삼중고에 지친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대규모 소비진작 프로젝트를 추진한 가운데, 전라남도가 그 중심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전라남도는 6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서 도내 지급률이 93.9%에 이르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8월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77만 3,355명의 지급 대상자 중 166만 4,674명이 실제로 쿠폰을 수령했다는 뜻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생계지원이나 일회성 복지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출 회복과 소비 기반 경제 회복을 목표로 기획됐다. 중앙정부와 전남도가 협력해 총 5,391억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했으며, 국비 90% 외에 도비와 시군비가 각각 5.5%씩 분담했다. 전체 지급 규모는 1차(3,668억 원)와 2차(1,723억 원)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주목할 점은 지급 대상자 구성이다. 일반 시민은 물론,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이 폭넓게 포함됐다. 도는 특히 전남 인구 대비 95% 이상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의 보편성과 형평성을 모두 고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