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정부가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식화하며 조직 개편의 시동을 건 가운데, 전남 나주시가 가장 먼저 깃발을 들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기후에너지부는 나주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강한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 제한적인 청사 이전 수준이 아니다. 윤 시장은 “이는 행정의 재배치가 아닌,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국가 전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개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나주가 그 중심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흔한 프레임을 넘어서 지역 논리를 넘어선다. 나주는 단지 남쪽 끝의 지방 소도시가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응축돼 있는, ‘에너지 수도’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도시다. 한전 본사를 중심으로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전력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정책, 데이터, 운영 체계는 전국으로 확산된다. 에너지 행정의 실질적 중심지다. 뿐만 아니다. 나주에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K-에너지밸리, 에너지 국가산단, 에너지 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이미 조성돼 있다. 국내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이 걸어온 길이 대한민국 농어촌의 미래가 되어왔다면, 이제는 농어촌의 수도로 나아가려 합니다.” 제52회 해남군민의 날. 1일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명현관 해남군수는 비를 뚫고 실내로 옮겨 진행된 기념식 단상에서 새로운 비전을 천명했다.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지난 6년간의 성과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해남의 새로운 선언이었다. 그동안 해남은 전국 최초의 농민수당 도입,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 등 농업 기반 정책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명 군수는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해남은 농어업뿐 아니라 미래 산업에서도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 구체적 사례로 명 군수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체결한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업무협약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컴퓨팅 허브를 2030년까지 해남에 구축한다는 이 구상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 유치를 넘어, 해남을 대한민국 디지털 전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군과 도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차기 정부의 공약, 국가 사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그의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자신의 SNS에 "K-배터리 혁신기업 ㈜그리너지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드린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투자 지역이 규제 중첩지역인 경기 동부 여주시여서 더 의미가 크다"면서 "혁신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또 "㈜그리너지는 지난해 11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미래 혁신기업으로 기존 납산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LTO(리튬티타늄화합물) 배터리가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너지는 초저온과 고온 등 특수환경에 적용되는 방위산업용 이차전지 신소재를 개발한 기업이다. 김 지사는 "수익 창출을 넘어 혁신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책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경기도와 잘 맞는다"며 "회사 이름에 담긴 뜻처럼 친환경(GReen)을 위한 혁신(INnovation)적인 에너지(enERGY)로 경기도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날 ㈜그리너지와 'K-배터리 신소재 혁신생태계 기반조성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리너지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