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삶을 담은”…“한상훈 셰프의 베트남 로드트립”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대통령의 식탁을 책임졌던 요리사가 주방을 벗어나 베트남의 골목과 시장으로 들어섰다. EBS1 ‘세계테마기행’의 새 시리즈 ‘대통령 요리사의 베트남 여행법’에서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이 전통과 사람의 향기가 깃든 현지의 식탁을 찾아 떠난다. “요리사는 결국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출발한 그의 여정은 베트남 북부의 산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까오방과 하장 등 험준한 산길을 따라가며 그는 직접 죽순을 캐고, 라찌족 어머니의 손맛으로 완성된 삼색 찹쌀밥을 함께 만든다. 한 셰프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삶의 방식”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사파와 하장에서는 몽족과 자오족의 가정집을 방문한다. 대나무 속에서 익히는 돼지고기, 철갑상어 요리, 약초 목욕까지 — 요리의 재료는 곧 이들의 삶이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밥상”이라고 표현한다. 하노이에 들어선 한상훈 셰프는 거리의 분짜 냄새에 발길을 멈춘다. 오토바이로 쌀국수를 배달하는 가게, 즉석에서 생면을 뽑는 청년 셰프, 그리고 100년 전통의 라이스페이퍼 공방까지. “쌀국수 한 그릇에도 그들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그는 말한다. 푸토 지역에서는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