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자신의 경력을 살려 은퇴 후 인생 2막을 설계해 나가면서도 이웃 주민과 지역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남해군 ‘우리마을 회계주치의’ 제도가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창선면 행정복지센터는 창선면 ‘우리마을 회계주치의’인 김성길 씨가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매일 면내 경로당 관계자를 만나 회계·정산 교육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신중년(만50세~만70세) 경력형 일자리의 일환인 ‘우리마을 회계주치의’는 경로당 회계·정산 교육 및 관리와 경로당 시설물 관련 애로사항 접수 등을 돕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현재 8명인 남해군 회계주치의 중에서도 최고령인 김성길 씨는 30년 가까이 창선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창선면 노인회 회장 및 총무에게 경로당 회계·정산 교육을 실시하는 등 ‘우리 마을 회계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창선면 율도경로당 양남일 총무는 “경로당 보조금 집행시 지출하기 애매한 운영비 항목이나 지출결의서 작성 등 잘 몰랐던 부분의 교육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경로당 운영과 회계·정산에 계속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우리마을 회계주치의 등장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창선면 우리마을 회계주치의 김성길 씨는 “주변을 둘러보면 은퇴한 친구가 재취업한 경우는 거의 없는데 운 좋게도 경력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어 매일매일 보람을 느낀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