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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을 모기 주의보, 반려묘 심장사상충도 유의해야

 

 

 

지이코노미 이장세 기자 |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 탓에 다급히 겨울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처럼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는 여전히 모기가 끈질기게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올여름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해 기세를 펼칠 수 없었던 모기는 9월 말~10월 초의 따뜻한 기후를 만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기온이 내려가자 따뜻한 곳을 찾는 모기들이 가정집으로 모이며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가정에서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면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모기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기가 매개하는 심장사상충은 강아지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를 통해 고양이 몸속에서 들어온 심장사상충은 유충이 폐동맥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 생을 마감해 직접적인 번식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고양이 폐 속 면역세포가 죽은 유충들에 대한 격렬한 면역반응을 보여 폐조직과 폐혈관이 심하게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경우 강아지와 달리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하게 심장사상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고양이 구충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먹이는 타입이 대중화된 강아지용과 달리 고양이 구충제는 털에 바르는 형태의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고양이가 약품을 핥지 않도록 목 뒷부분에 발라주는 방법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단, 고양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생충은 심장사상충 외에도 벼룩, 진드기, 촌충 등이 있으므로 주요 내외부 기생충 예방이 가능한 폭넓은 구충 범위를 지닌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모기는 사람에게는 그저 잠깐의 고통을 줄 뿐이지만,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사랑하는 반려묘와 오래오래 행복한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반려묘 구충제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