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잡기 나선 은행계 카드사, 삼성페이·토스 넘을까

은행계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삼성페이, 토스 등 기존 서비스들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기존 카드사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0세 이상 한국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한국인이 이용한 금융/결제앱은 1194만명이 이용한 ‘삼성 페이’로 나타났다. 750만명이 이용한 토스, 684만명이 이용한 카카오뱅크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 스타뱅킹 572만명, NH스마트뱅킹 545만명, 신한 쏠 502만명, ISP/페이북 440만명, 신한페이판 372만명,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352만명 순이었다.

2020년 7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추정치 [사진=와이즈앱]

1위부터 3위를 핀테크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KB, NH, 신한, 우리 등 기존 카드사들이 순위에 올랐지만 이미 우위에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져있다. 세대별로도 디지털에 친숙한 연령대로 갈수록 상위 순위에서 기존 카드사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카드사들이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을 공개하며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KB국민카드는 올 하반기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제공했던 앱카드 기능을 넘어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을 출시한다. 특히 오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타사 금융 정보와 연계한 간편결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카드는 지난 20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올원페이’의 전면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개선을 통해 280만개의 전 카드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올원터치'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출시한 앱카드 서비스 '신한페이판'을 아이폰과 해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우리카드는 간편결제 업체 ‘페이코’와 제휴해 ‘우리페이’를 운영 중이며 하나카드도 원큐(1Q)페이로 QR코드 등의 방식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들은 핀테크 업체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연신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토스를 따라가기엔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먼저 고객의 인식을 사로잡은 거대 핀테크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해 기존 카드사들의 진입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기존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부문에서 잃어버린 주도권을 찾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