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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비율 최하위 케이뱅크, 공격적 '아담대' 영업에 재정 건정성 우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최하위를 기록한 케이뱅크가 공격적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통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며 우려를 낳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들의 대출이 증가하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늘리기에 집중하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약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하며 숙원사업인 자본확충에 성공했지만, 지난 6월말 기준 제1금융권 평균 BIS비율인 14.53%보다 4.33%p(포인트) 낮은 10.2%에 머물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53%로 전 분기 말 대비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 말 15.4%에서 12월 말 15.26%, 올해 3월 말 14.72%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권의 BIS 비율 하락이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의 지속때문이라고 봤다. 

은행권들이 전체적인 하락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케이뱅크는 전분기보다 0.94%p 하락한 10.2%에 그치며 은행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최전선에 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도 각각 12.85%, 13.45%로 시중은행에는 못미쳤지만, 케이뱅크는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케이뱅크]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출범했던 케이뱅크는 거듭된 유상증자 실패로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해 4월부터는 대부분의 여신 기능을 중단하며 사실상 개업휴업 상태였다.

1년 간 제대로 된 운영을 해오지 못한 케이뱅크는 7월말 시행된 유상증자로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총 950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 유상증자로 KT자회사인 비씨카드가 지분율 34%를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같이 자금 수혈을 마친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필두로 최근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올레TV, KT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뱅크 아파트 담보 대출 얼리버드 접수는 신청자 2만6458명, 경쟁률 26: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문환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화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주요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BIS비율이 최하위인 케이뱅크가 BIS 하락의 주 원인인 대출 상품 판매에 나서 자본의 건전성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BIS비율이 11.74%로 케이뱅크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BIS비율은 14.03%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4%를 웃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와 관련해 “금감원이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이다"며 “유상증자를 한 건 7월 말로 자금이 전보다 두배 가까이 올랐고 7월 말 기준으로 하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치로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선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그렇게 큰 리스크는 없을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는 최근 자본이 없어 부실채권 매상각을 못했으나 앞으로는 매상각을 하고 증자도 해 BIS비율을 올리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