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태문 기자 |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이 행정사무감사 기간 시의회의 거듭된 간담 요청에 모두 불응하자 행정문화위원회는 감사를 중단시키고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감사장에 출석시킨 뒤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16일 감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9일 부산영어방송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이어가던 중 현안 건의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자·출연 재단 및 기관 관련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시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에게 간담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실장이 응하지 않자 위원회는 정상적인 감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당일 감사 일체를 중단하고, 영어방송재단 이사장인 이병진 행정부시장을 출석하도록 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감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태훈 위원장은 “시의회에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꾸준히 지적해왔으나, 매번 개선되지 않은 것은 의회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라며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집행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부산영어방송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건비 현실화 △서부산권·기장 지역 방송 송출 관련 기술적 문제 해결 △방송국 낙후 시설 개선 등을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전기득 부산영어방송 대표이사는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