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data/photos/news/photo/202010/20100_35934_014.jpg)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28일 수원 가족 선영에서 영면했다. 가족장으로 치러진 고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이날 오전 영결식과 발인을 마치고 생전 고인의 발자취를 다시 밟은 후 장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5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르기 위해서다.
고인의 운구차량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화성 사업장을 들렀다. 도착 2시간 전부터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회사에서 준비한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받아 들고, 약 2Km에 달하는 화성캠퍼스내 도로 양편에 늘어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고인이 2010년과 2011년 기공식과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유가족들이 모두 하차했다.
이곳에서 과거 16라인 방문 당시의 동영상이 2분여 상영되었고, 방진복을 입은 남녀직원이 16라인 웨이퍼를 직접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버스 탑승 전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 수천여명의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와 고인을 배웅했다. 육아휴직 중임에도 직접 나온 임직원도 있었고, 인근 주민들도 나와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화성사업장을 뒤로 한 고 이건희 회장은 마지막 종착지인 수원 가족 선산에서 영면했다.
수원 선산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