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G-ECONOMY) 방제일 기자] 백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령층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건강관리를 통해 노후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시력은 고령층의 건강한 삶을 좌우하는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로 노안수술, 백내장수술 등을 고려하며 깨끗한 시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
노안은 시력 저하 현상을 야기하는 수정체 노화 현상이다. 수정체가 노화되면서 딱딱하게 굳어져 탄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모양체근 초점 조절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노안이 나타나면 예전에 맨눈으로 보이던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신문, 책 등의 작은 글자를 가까이 보기 어렵다. 또 눈이 뻑뻑하고 무거워지는데 이러한 증상이 어두운 곳에서 더 심해지기도 한다. 문제는 노안 증상을 두고 단순 굴절이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원시는 안구 길이가 짧거나 굴절력이 약해 상이 안구 뒤쪽에 맺히는 굴절이상 증세다. 따라서 가까이 있는 것보다 멀리 있는 것이 더 잘 보이는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원시는 보통 유소아 때 두드러지는데 이는 안구 성장이 아직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에 따라 정상안, 근시가 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안구 성장이 덜 이뤄져 원시로 굳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면 노안은 시력장애가 아닌 노화 현상으로 원시와 발병 기전 자체가 다른 것이 핵심이다. 기장 큰 문제는 원시성 노안이 발생한 경우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근거리 시력이 저하된 젊은층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원시성 노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안구 성장이 덜 이뤄지고 나아가 수정체 노화마저 조기에 발생해 근거리 시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다.
원시성 노안은 사실 상 돋보기 안경으로 교정하기 어렵다.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맞춰야 하는데 이로 인해 이미지 점프 현상을 겪거나 어지럼증, 두통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일상생활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원시성 노안이 나타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만큼 정밀 검사 후 최적화된 노안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안수술 치료법으로 레이저 수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이 있다. 치료 전 노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검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기본 시력 검사와 우세안 검사, 조절력 검사, 조절 마비 굴절 검사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안축장 및 각막곡률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장비인 IOL MASTER 700, 환자 개개인의 수술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현미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추적 항법 장치인 칼리스토 아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인공수정체 도수를 명확하게 산출하여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
강남연세빛안과의원 이승재 대표원장은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의 장시간 사용으로 청색광이라고 불리는 블루라이트 노출 시간이 매우 늘어나고, 이로 인해 눈의 노화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 노안을 겪는 연령층이 어려지고 있는 추세"라며 "노안 검사를 위해서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기타 안구 질환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같이 시행하여 맞춤형 치료 과정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