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수목 관리자 및 관계자들이 겪고 있는 수목 관리의 문제가 무엇이며, 산림 및 생활권 주변 수목의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30년간 경남도내에 발생한 수목피해 진단사례를 분석한 '경상남도 생활권 수목피해 진단사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원은 과거부터 산림 등 수목피해에 대해 진단 업무를 시행하고 있었으며, 2012년 경상남도공립나무병원 지정을 받으면서 산림뿐만 아니라 생활권 주변 수목피해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산림환경연구원에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진단한 사례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경남도내 18개 시․군에서 시행한 생활권 수목진료 민간컨설팅 사업의 진단 사례를 포함하여 약 3,700여 건에 대해 진단사례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진단수종은 소나무, 곰솔, 리기다소나무 등 소나무류가 전체 수종의 32%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느티나무, 벚나무류, 철쭉류 등이 있었다.
피해 원인으로는 그을음병, 흰가루병 같은 병해와 진딧물류, 깍지벌레류, 응애류 같은 충해에 의한 생물적 피해가 전체 피해의 57%였으며, 병해충에 의한 피해 이외 복토, 약해, 생육환경 불량 등의 비생물적 피해 32%, 기타 피해 11%였다.
오성윤 산림환경연구원장은 “본 보고서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이 발생하여 산림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진행되면서 과거에는 문제가 되지 않던 외래 및 돌발 병해충 피해, 이상기후에 의한 건조, 동해 피해 등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목은 수세가 약해지면서 병해충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해충 피해에 대한 약제 살포 전에 나무병원 등 수목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수목과 사람 모두가 건강한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