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그 동안 조경 현장에서의 나무 월동을 위한 준비는 보통 잠복소 및 녹화마대, 짚싸기 등의 방법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산림청에서 해당 자재들에 대한 설치 자제 권고와 함께 기존 수목 월동 자재들의 병충해 방지 효과가 무의미함이 입증되며 시장에서 이들을 대체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국내 조경 역사 약 50년 간, 큰 변화없이 사용되어왔던 조경 월동 용품에 대한 대체재가 전무했던 가운데, 2019년 조경 자재 전문 개발 기업 마루온조경㈜ 에서 디자인 섬유 수목보호대 ‘색동나무’를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이후 효과에 대한 관계자 입소문을 통하여 저변을 넓히며 현재 130개소 이상의 공공기관, 민간 기업, 축제 현장에서 사용되었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수목 피복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색동나무’는 털실로 짠 직물을 거리에 전시하는 예술인 ‘얀 바밍’, ‘그래피티니팅’ 등에서 착안한 수목 월동 제품으로, 기존 손뜨개 형식의 수공예품에서 나아가 국내 고도화된 섬유 기술을 접목하고 공정 처리 및 수목 크기에 따라 규격화하였다. 따라서, 수목의 형태와 관계없이 설치 가능하며 균일한 품질과 쉬운 설치가 특징이다.
‘색동나무’에서 주목할 만한 기능적 요소는 보온성과 충해방지, 디자인이다. 고급 의류에 사용하는 니트 소재와 동일한 소재로 제작하여 보온성과 수목이 호흡할 수 있는 통기성을 함께 갖추었다. 또한, 겨울철 사용 시 니트 소재의 따스한 느낌으로 인하여 무채색 일변도의 도심 거리에 시각적인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디자인의 경우, 크리스마스 트리, 하트, 한글, 무궁화, 호랑이, 기린, 별 무늬 등 주목도 높은 패턴들을 이용하여 나무에 이른바 ‘패셔너블’함을 더했다. 다양한 패턴과 밝은 색감으로 인하여 심미적 요소가 두드러지며 빠른 분위기 전환과 미관 개선 등의 활용도가 높다. 이로 인하여 행사장이나 축제 현장에서 이색 포토존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루온조경㈜ 이희수 대표이사는 “색동나무는 왜 50년간 나무 월동 용품은 바뀌지 않는가에서 출발했다” 며, “앞으로도 나무와 사람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조경 제품을 연구 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