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4.4℃
  • 구름많음서울 17.0℃
  • 맑음대전 18.2℃
  • 구름조금대구 16.3℃
  • 구름조금울산 15.9℃
  • 맑음광주 19.3℃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
  • 구름많음제주 19.5℃
  • 흐림강화 14.7℃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7.1℃
  • 맑음강진군 18.1℃
  • 구름조금경주시 16.2℃
  • 구름조금거제 17.6℃
기상청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 "길 건너는 아이들의 미소가 변치 않도록 함께 지켜내야"

 

수원=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은 10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여 동안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에서 수원 남부·중부·서부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5월 10일 우회전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버스에 8살 어린 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곳이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아침 8시 20분, 녹색어머니회 어머님들과 호매실동행정복지센터 앞 교차로에 나왔다"면서 "초·중·고교가 7개나 모여 있어서인지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고 장소에서 보행안전 캠페인을 벌이던 이재준 시장은 "재잘대며 학교 가는 아이들의 해맑음에 흐뭇해지다 마음 한편에 돌덩이인 듯 묵직함이 남는다"며 "꼭 1년 전 이곳 횡단보도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여덟 살 아이가 우리 곁을 떠나간 까닭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사고 발생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업비 78억 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을 대폭 개선했다.

 

이재준 시장은 "더 이상의 아픔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우리 시는 지난 1년간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에 매진했다"며 "어린이보호구역 3곳을 새로 지정했고, 기존 16곳은 범위를 넓혔다"고 했다.

 

또 "학교를 중심으로 139곳에 노란색 횡단보도·신호등, 옐로카펫 등을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학교 주변 인도 신설·확장과 울타리 설치, 보행안전지도사 증원으로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횡단보도에 사람이 남아 있을 때 보행신호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신호등, 운전자에게 과속 상태임을 알리는 경보 시스템 같은 스마트 교통안전시설도 꾸준히 확충해 왔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 개선은 민선 8기 내내 계속된다. 투입 예산은 총 240억 원"이라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길을 약속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찻길을 건너는 아이들의 미소가 변치 않도록 함께 지켜내야 한다"면서 "교통법규보다, 안전시설보다 백배 천배 중요한 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끝으로 "지난 1년, 횡단보도를 지날 때마다 아이를 떠올리시며 시간이 멈춘 듯 정적과 한탄으로 지내셨을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수원시는 5월을 ‘어린이 교통안전 집중보호의 달’로 정해 한 달간 경찰, 녹색어머니회 등과 협력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며 시민들에게 △횡단보도 앞 우선 멈춤 △무단횡단 금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시속 30㎞ 이하 서행 등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