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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최경주 우승보고 느낀 거 많아'

한승수,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1타 차 우승
"최경주 프로님 우승과정이 마음을 다시 잡게 됐다"

 

이천=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재미교포 한승수(38, 하나금융그룹)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생 때 골프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한승수는 PGA 2부 투어와 캐나다, 중국, 일본 투어 등을 거쳤고 2020년부터 코리안 투어에서 뛰고 있다.

 

한승수는 국내로 무대를 옮긴 첫 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타 차 역전 우승하며 국내투어 첫 승을 하면서 존재를 알렸다. 이후 지난해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이후 11개월만에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 통산 3승을 신고했다. 

 

한승수는 26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대회 최종일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한 한승수는 단독 2위 김연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1억 4천만 원을 차지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홀을 시작한 한승수는 전반홀 파3홀(숏홀)인 3번 홀과 7번 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지만 추격자가 없어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홀 한승수는 전반과 달리 시작 첫 두홀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어 추격의 여지를 만들며 김민규의 추격을 허락하기도 했다. 다시 두홀을 파로 지켜내며 침착함을 되찾은 그는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선두자리를 꿰찼다. 

 

후반홀 비가 내리면서 타수의 변화가 심했지만 한승수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흔들리지 않고 선두를 지켜냈다. 마지막까지 김연섭이 18번 홀(파5) 버디성공으로 추격을 했지만 타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고 1타차로 우승했다.

 

 

한승수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면서 세 홀 연속 버디 성공이 우승을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김연섭 선수의 흐름이 좋아 지키기만 했다면 우승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비 올때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한승수는 "비올때 나왔던 실수들이 멘탈적으로 대비를 한것 같고 한 템포 쉬어가면서 경기한것 같다"며 빗속에 선수들이 흔들릴 때 흔들리지 않고 세홀 연속 버디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승수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몸도 좀 아픈 것 같고 좀 지쳐있는 상태였던 것 같은데 최경주 프로님 우승을 보면서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고 요즘 몸이 아픈 것 같고 힘들고 지쳤다고 느꼈는데 이 모든게 다 핑계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주 최경주 프로님의 우승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최경주의 우승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한국오픈에서 한승수는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고 끈기와 인내가 요구되는 코스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즐겁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대회 포부를 밝혔다. 

 

보기 없는 플레이로 버디만 4개를 친 김연섭(37)은 후반에 좋은 흐름을 타면서 한승수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뒤늦게 올라온 흐름에 선두를 빼앗지는 못하고 단독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 프로님 우승을 보면서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것 같고 요즘 몸이 아픈것 같고 힘들고 지쳤다고 느꼈는데 이 모든게 다 핑계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진=KPGA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