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CT|
통산 2승 달성한
버디 폭격기, 고지우
고지우는 동생 고지원과 함께 KLPGA투어에서뛰고 있는 자매 골퍼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기도 하다. 2022년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귀여운 인상과는 달리 파워풀한 장타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글 박진권 기자 사진 및 자료 KLPGA

침착하게 선두 유지하며 끝내 우승
고지우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자오픈에서 맹활약하며 우승했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터뜨리며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2위 전예성을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1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것이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이날 버디 성공률이 낮았다. 그러나 보기 없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1번 홀에서 버디를 낚긴 했지만,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 놓쳤을 정도로 티샷의 영점이 최악이었다. 하지만, 9번 홀에서 3.1m 버디 퍼트 성공 후 2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선두를 추격한 이채은과 전예성의 집중력도 대단했다. 이채은은 고지우와 3타 차 3위로 시작했다. 이후 11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연달아 몰아치며 고지우와의 차이를 한 타차로 좁혔다. 전예성 또한 12번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에 안착했다. 숨 막히는 추격전은 파5 15번 홀에서 막을 내렸다.

고지우는 4.6m 버디를 떨어트리고 두 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기록했다. 전예성은 실수 없이 파를 기록했다. 고지우는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큰 위험은 없었다.

고지우는 하이원 리조트에서 우승하며 세계여자골프랭킹 126위에 이름을 올렸다. 175위였던 지난주보다 49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 순위를 얼마나 더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