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미래를 향한 혁신 대화, 영암에서 울리다 - '2024 영암월출포럼' 성료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재생 방안 모색…전국 혁신가들의 지혜와 영암군의 도전이 만난 자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가야금산조기념관과 지역 혁신 현장에서 ‘전국혁신가와 함께하는 2024 영암월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슬로건으로, 민선 8기 영암군의 지난 2년 4개월간의 혁신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혁신의 지혜 모으는 자리

 

포럼에는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전효관 전 청와대 문화비서관, 이철호 한국사회혁신가네트워크 부이사장, 황현숙 빠띠 사회적협동조합 이사 등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암형 혁신 모델 정착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았다.

 

포럼의 첫날,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전략’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민선 8기 영암군의 주요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발표 내용에는 지방소멸 극복,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 역사·문화·예술을 융합한 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순환경제 정착, 농정대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구축 등이 포함되었다. 우 군수는 “이번 포럼에서 혁신의 씨앗을 뿌린 영암군이 지방소멸 극복이라는 나무를 키워갈 수 있도록, 혁신가 여러분의 지혜를 나눠달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통찰과 제언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이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지자체 트렌드’를 제시하며 지역의 생활 인구 확대 방안을 강조했다. 그는 나주와 목포 등 가까운 지역의 주민들을 타깃으로 하는 현실적인 전략을 제안하며, 영암에서의 생활 기반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양석원 자유스콜레 이장은, 일본 히가시카와의 성공적인 인구 증가 사례를 소개하며 “나/우리다움을 스타일로, 사람 중심의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충훈 지역활성화랩 마르텔로 랩장은 “로컬의 힘이 강력하다”며, 지역민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아카이빙 작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현장 방문을 통한 혁신 모델 모색

 

전국 혁신가들은 포럼 후 영암의 혁신 현장을 둘러보며 실질적인 제언을 이어갔다. 방문지는 ▲대동공장 문화재생사업지 ▲달마지공원 및 영암동문시장 조성지 ▲구림관광 활성화 사업지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옛 정미공장과 양곡저장창고를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지에서 현장 참가자들은 도정시설을 관광자원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최금동 광산구에너지센터장은 “과거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역사적인 스토리를 가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암의 미래를 논의하는 토크쇼

 

이틀째에는 ‘영암발전 혁신 전략’을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양석원 이장은 대불산단에서 목포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영암에서 소비하고 여가를 즐기는 생활인구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효관 전 비서관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시민펀드나 재단을 통한 지역 자원의 소유권과 통제권 강화를 강조하며, 정치 리더십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서울 혁신파크와 같은 (구)대동공장의 발전 방안과 상대포역사공원의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되었다.

 

우승희 군수는 “도선국사와 낭산 김준연 선생 등을 배출한 영암은 창조와 혁신의 DNA를 지닌 고장”이라며, 포럼을 통해 제시된 지혜를 바탕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혁신 영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2024 영암월출포럼은 영암군의 혁신 현황을 재조명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영암군이 전국 혁신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